UAE·이집트·남아공·튀르키예까지 7박 10일 일정 마무리
취임후 6개월간 숨 가쁜 다자·양자 정상외교로 국제사회 리더십 회복

李대통령, G20 포함 4개국 순방 마치고 귀국길…앙카라 출발

UAE·이집트·남아공·튀르키예까지 7박 10일 일정 마무리

취임후 6개월간 숨 가쁜 다자·양자 정상외교로 국제사회 리더십 회복

이재명 대통령,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 마치고 귀국길
(앙카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튀르키예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1.25 xyz@yna.co.kr

(앙카라=연합뉴스) 임형섭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25일(현지시간) 오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으로 순방을 시작했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무기체계를 공동으로 개발·생산·수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후 이집트에서 만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한국 기업이 카이로 공항 확장, 가자지구 재건 등 대규모 건설 사업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 카이로 대학 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기도 했다.

세 번째 방문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이번 순방의 주목표였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포용적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과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 비전을 제시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자유무역 체제를 보전해야 한다는 G20 공동 선언에도 다른 정상들과 함께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튀르키예를 방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났다. 두 정상은 원전·방산 협력에 관해 논의했으며,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튀르키예 측과 한국전력공사가 원전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모든 일정을 끝마친 이 대통령은 한국시간 26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격변하는 국제 무역 질서 속 한국의 경제적 영토를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통칭)로 다변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새 정부 출범 후 반년간 숨 가쁜 다자외교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로 멈췄던 정상외교를 본궤도에 올려놓고 국제사회 속 한국의 리더십을 회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후 6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유엔총회,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거쳐 G20 정상회의까지 숨 가빴던 다자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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