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 일환…문화체험지구·전시관·공연장 조성

외국인 밀집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아시아 문화지구 조성

亞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 일환…문화체험지구·전시관·공연장 조성

광주 월곡동 고려인마을
[촬영 정회성]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외국인 밀집 지역인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아시아 문화지구'가 조성된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신규 사업 일환으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월곡동에 아시아 문화 포용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63억원(국비 31억6천만원·지방비 31억6천만원)을 들여 월곡동에 건립 중인 이주민지원센터를 활용, 아시아 문화 전시·교류 및 홍보를 위한 아시아 문화 체험지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한국의 오징어게임, 중국의 찌엔즈, 베트남의 다꺼우, 중앙아시아의 아시크, 카자흐스탄의 토기즈 쿠말라크 등 아시아의 다양한 전통 놀이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를 조성한다.

아시아 유물 전시관과 지역 예술가를 위한 상설공연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주민 도시와 국가의 다양한 인권·철학·역사 체험 및 문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아시아 인문 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아시아 월드컵·음식 축제 등 문화 체험 축제를 활성화한다.

거리별, 나라별 특징을 담은 조형물, 이정표, 조명 등을 만들어 아시아의 어느 도시를 온 듯 한 분위기를 연출한 아시아 테마 거리도 만든다.

월곡동 등 광산구는 광주 지역 외국인 주민의 56%가 거주하는 대표적 다문화 밀집 지역이다.

전체 외국인 주민 중 90% 이상이 아시아 출신으로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 이주민이 생활하고 있다.

고려인마을, 세계음식문화거리 등 아시아 문화 자원도 풍부하다.

이처럼 다양한 다문화 생활공간이 형성됐으나, 개별적이고 분산된 형태로 존재해 지역 문화 자원화 및 관광·문화 콘텐츠가 미흡한 실정이다.

시는 월곡동을 중심으로 한 주변의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연결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지역 생활문화 기반의 문화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아시아 이주민 생활문화와 역사 자산이 공존하는 문화거점으로 조성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효과를 도시 전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문화체험관, 특화거리, 축제, 놀이 등을 통한 관광객 유입과 음식·공연·관광 산업과 연계한 지역문화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0년까지 K-문화콘텐츠 테크타운 조성, 웹툰 창작 커뮤니티 허브 조성, 아시아 아트 크리에이터 창작 교류 플랫폼 조성 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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