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매체 "최근 뉴델리 테러공격에 따른 치안 우려 때문"
이스라엘 총리, 인도 방문 또 미뤄…"올해 들어 세 번째 연기"
이스라엘 매체 "최근 뉴델리 테러공격에 따른 치안 우려 때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18년 1월 17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 정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다음 달 인도 방문이 또 연기됐다.
이스라엘 측은 연기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발생한 테러공격에 따른 치안 우려 때문이라는 언론 분석이 나왔다.
26일 인도 방송 NDTV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뉴스채널 i24뉴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2주 전 뉴델리에서 일어난 테러공격에 따른 치안 우려 때문에 12월로 예정된 인도 방문을 연기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레드포트 부근에서 발생한 폭발은 10여 년 만에 뉴델리에서 일어난 대규모 테러공격으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i24뉴스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인도 방문 연기를 확인하면서도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총리실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의 치안에 전적인 신뢰를 갖고 있고 (양국) 팀들이 이미 새 방문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2월에 뉴델리를 방문하면 모디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었다.
그는 가장 최근인 2018년 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인도를 방문했고, 당시 방문은 이스라엘 총리로서 두 번째였다.
이번 인도 방문 연기는 올해 들어 세 번째라고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전했다. 첫 번째 방문 연기는 지난 4월 이전에 이뤄졌고, 지난 9월에 두 번째로 연기됐다.
인디아투데이는 인도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치안 우려 때문에 이스라엘 총리의 인도 방문이 연기됐다는 보도는 "팩트로서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해 11월 자신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 이후 외국 방문을 제한해왔다고 짚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2017년 이스라엘을 처음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이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수년 전부터는 인도의 전천후 동맹이 돼 방산 등 부문에서 인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피유시 고얄 인도 상무부 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아 네타냐후 총리 등을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기도 했다.
yct9423@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