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동강에 유람선 띄운다…남포 서해갑문 관광자원화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평양 대동강변에 2만여㎡ 연건축면적에 수영장과 실내종합훈련장.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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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이 대동강 하류에 '호화 유람선'을 띄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남포시의 지역 발전 정책 추진 현장을 전하는 기사에서 "500t급의 현대적이고 호화로운 봉사선(유람선) 건조"가 "지금 사람들의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유람선은 총 3층 규모로, 현재 막바지 건조가 진행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건조가 완료되면 대동강 하류를 따라 서해갑문까지 오가게 된다고 한다.
노동신문은 "봉사선의 맨 위층에 올라 수평선을 바라보니 이제 인민들의 웃음소리와 화려한 불빛으로 물들게 될 대동강의 더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듯싶었다"며 막바지에 이른 건조 작업 분위기를 전했다.
남포는 서해안에 자리 잡은 항구도시로, 황해남도와 남포시를 잇는 약 8㎞ 길이의 '서해갑문'은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자랑하는 시설 중 하나다.
서해갑문은 북한을 찾는 외부 인사들의 주요 참관지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 일행이 방문했고 최근에는 해수욕장과 워터파크를 조성하며 관광자원을 확충하고 있다.
신규 유람선 건조는 남포시와 대동강 일대에 대한 관광 자원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노동신문도 이날 기사에서 "이전에는 해수욕장이 있는 곳으로만 인식되던 남포시가 국사봉 일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자원을 형성하였으며 여름철은 물론 겨울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되고 있다"며 관광자원 개발 성과를 치켜세웠다.
북한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등 신규 관광지 개발뿐 아니라, 남포시와 같은 기존의 대표적 관광지의 관광자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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