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파견된 노르웨이 간호사 게르드 셈 별세
한국전쟁 당시 파견된 노르웨이 간호사 게르드 셈 별세
  • 왕길환
  • 승인 2020.02.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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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파견된 노르웨이 간호사 게르드 셈 별세

향년 100세로 별세한 세르드 셈 간호사
[대한간호협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6·25 한국전쟁 때 파견됐던 노르웨이 간호사 게르드 셈이 현지시간으로 23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고 27일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등 여러 전쟁터에 나가 활동한 셈 간호사는 6·25 전쟁 때 노르웨이가 파견한 육군 이동외과병원 '노르매쉬'에서 활약했다. 1951년 7월 19일 문을 연 노르매쉬는 1954년 11월 10일까지 한국에 남아 9만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6월 12일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했을 때 셈 간호사를 만나기도 했다.

게르드 셈 간호사를 수차례 인터뷰했던 얀-투레 로케슨 씨는 "그는 간호사로서 매우 활동적이고 충만한 삶을 살았으며, 환자와 어린이를 위한 정신이 특별했다"며 "생생한 기억력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이야기했고, 사진은 물론 티켓·영수증 등 소소한 자료들도 잘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로케슨은 6·25전쟁에 파견된 노르웨이 간호사들을 연구한 전문가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해 한국과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의 수교 60년을 기념해 북유럽간호사연맹 회원국들과 교류의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이후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거릿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왔으며, 앞으로 간호 학술·문화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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