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한인들, '92명 사망·실종' 산사태 피해지역에 온정
베네수엘라 한인들, '92명 사망·실종' 산사태 피해지역에 온정
  • 이재림
  • 승인 2022.10.12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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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300만원 상당 물품 긴급 전달"…구호 활동도 펼치기로

베네수엘라 한인들, '92명 사망·실종' 산사태 피해지역에 온정

한인회 "300만원 상당 물품 긴급 전달"…구호 활동도 펼치기로

베네수엘라 산사태 피해 지역으로 향하는 구호 물품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최소 36명이 숨지고 5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된 베네수엘라 폭우·산사태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한국 교민들이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한인회(회장 정두환)는 지난 8일 90여명의 사상자를 낸 아라과주 라스테헤리아스 산사태 수해 지역에 구호물자를 지원키로 했다.

한인회 불우이웃돕기 사업을 통해 마련한 300만원 상당 생필품(의류·식수·식량 등)을 현지에 보내는 한편 한인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도울 예정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수도 카라카스를 중심으로 200명 미만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여승철 주베네수엘라 대사는 "재해로 신음하는 베네수엘라 주민들을 위해 한국 교민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로 했다"며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더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단체와 베네수엘라 국민들도 이재민을 돕기 위해 옷과 음식 등을 피해 지역에 보내고 있다.

'도로의 천사'로 불리는 자원봉사자들은 전국에서 답지하는 구호 물품을 거둬 라스테헤리아스에 실어 나르고 있다.

진흙으로 뒤덮인 베네수엘라 산사태 피해 마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나흘째 이어지는 실종자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당국은 군·경 인력과 장비, 탐지견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지만, 폭우에 범람한 강물과 함께 떠밀려 온 엄청난 양의 진흙과 나무 잔해 때문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아라과주에 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호세 페레이라 기상청장은 현지 TV 인터뷰에서 "수요일(12일)과 목요일(13일)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서는 많은 양은 아닐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다만, 기후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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