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다 거주 안산시, 다문화가정 학생 5년새 1.6배↑
외국인 최다 거주 안산시, 다문화가정 학생 5년새 1.6배↑
  • 김인유
  • 승인 2022.05.11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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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학생의 7.93% 차지…교육청, 상호문화교육 사업 강화

외국인 최다 거주 안산시, 다문화가정 학생 5년새 1.6배↑

전체 학생의 7.93% 차지…교육청, 상호문화교육 사업 강화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의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정 교육 (CG)
[연합뉴스TV 제공]

11일 안산교육지원청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지역 초·중·고교 다문화가정 학생(이하 다문화 학생)은 2017년 3천450명, 2018년 4천47명, 2019년 4천605명, 2020년 4천982명, 2021년 5천539명으로 최근 5년 사이 1.6배 증가했다.

안산의 전체 학생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 학생은 해마다 최소 337명에서 최대 597명까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도 2017년 4.03%, 2018년 5.08%, 2019년 6.15%, 2020년 6.99%, 2021년 7.93%로 높아지는 등 해마다 1%씩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학교급별 다문화 학생은 초등학교 3천762명, 중학교 1천195명, 고등학교 582명으로 전체 다문화 학생(5천539명) 가운데 초등학생 비중이 67.9%로 가장 많았다.

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가 증가하면서 중도입국 학생뿐 아니라 안산에서 출생하는 다문화가정 유아가 증가하고 있어 다문화 학생 비중은 앞으로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이런 지역 특성에 맞춰 다문화 학생을 포함한 관내 모든 학생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가진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호교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올해 다양한 상호문화교육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순 교육지원청 신청사가 준공되면 1층에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소통하고 교육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문화 학생에게 모국어 도서뿐 아니라 표준한국어 교재를 지원하고,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 학생 부모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가정통신문 번역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의 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해 초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3학년∼고교생 대상 세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한다.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학생들이 중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의 기초학력 지도, 한국어 교육, 문화체험, 진로 등을 돕는 '지역대학과 함께 하는 멘토링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문화 학생 진로진학 학부모 설명회 개최, 다문화 학생 밀집학급의 관계회복 프로그램 운영, 교직원 의사소통 능력 향상과 학생 이해를 위한 학교 내 언어교육동아리(중국어와 러시아어) 운영도 추진한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올 1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역할 재구조화 선도교육지원청'으로 지정됨에 따라 상호문화교육 지원 중심으로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관내 초·중·고 교직원을 중심으로 연구단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안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문화 학생 밀집지역인 안산시의 특성에 맞춰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어울려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상호문화교육을 중심으로 우리 교육지원청도 역할을 재구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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