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고용 둔화에 반등…다우 0.85%↑ 外
[3분증시] 뉴욕증시, 고용 둔화에 반등…다우 0.85%↑ 外
  • 안혜정
  • 승인 2024.05.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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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증시] 뉴욕증시, 고용 둔화에 반등…다우 0.85%↑ 外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가장 먼저 만나는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밤 미국 주식시장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종가를 살펴보면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지수가 0.85% 오른 39,387.76 포인트를 나타냈고요.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가 0.51% 상승한 5,214.08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27% 뛴 16,346.26 포인트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이런 강세 분위기엔 간밤에 나온 미국 경제지표 영향이 컸는데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8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늘면서 미국 노동시장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앞서 최근 발표된 미국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도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었던 만큼, 금융시장에선 금리 인하 기대감을 다시 키우는 분위깁니다.

[앵커]

종목별로 살펴보면 어떤 흐름을 보였죠?

[기자]

무엇보다 금융과 유통, 인프라 관련 주가가 상승세를 연출했습니다.

금융주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씨티, JP모건체이스가 1% 안팎 올랐고요.

특히 모건스탠리가 2%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여기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6개 은행의 기후 시나리오분석 자료를 발표한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유통 기업 중에선 오프라인 유통 대표주자인 코스트코가 4월 매출이 1년 전보다 7%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대 올랐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지역 이동통신사인 US셀룰러가 미국 이동통신업계 1~2위인 버라이즌과 T모바일에 분할 매각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US셀룰러 주가가 27%대 급등했습니다.

[앵커]

전반적인 지수 반등에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힘을 못 쓴 곳도 있다고요?

[기자]

영국계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는데도,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2%대 빠졌습니다.

ARM 실적 발표가 나오고 나서 시장에선 그동안의 인공지능 특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도 나타났는데요.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2% 가까이 내렸고, 여기에 연동해서 AMD 주가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또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도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는데도, 2분기 실적 전망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6%대나 급락했고요.

게임 플랫폼 회사인 로블록스는 분기 실적 자체가 이미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여기에 더해 올해 연간 매출 전망까지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22%대나 폭락했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 시장은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수 종가는 1.20% 내린 2,712.14 포인트로 최종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23개 종목 중에서 두 개만 보합세였고, 나머지는 전부 하락했습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해서 7만원대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어제 약세장엔 외국인 매도 영향이 주효했습니다.

외국인은 7거래일 동안 계속해오던 매수세를 멈추고, 어제만 3천500억원 넘게 팔았고요.

기관도 700억원 가까이 순매도에 가세해서 가격을 눌렀습니다.

[앵커]

외국인이 돌연 매도세로 돌아선 이유는 뭐였을까요?

[기자]

어제 코스피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이 대량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선물옵션이란 건 미래에 주식을 사거나 팔 권리를 현시점에서 미리 계약해 놓는 겁니다.

그러고 만기일이 되면 선물옵션 계약자가 해당 주식을 정해둔 가격에 살지 혹은 팔지를 결정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물옵션 만기일엔 주식 물량이 확 풀리기도 하고 반대로 확 줄기도 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데요.

이런 변동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근에 달러-원 환율도 1,400원 근처에서 1,300원대 중후반으로 떨어지면서 그만큼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랐는데요.

외국인이 원화가 쌀 때 원화를 산 다음 그걸로 국내 주식을 사뒀다가, 이제는 원화가 비싸지니까 환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해당 주식을 '팔고' 원화를 달러로 다시 환전했다고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 국내 주식시장은 새벽 미국 증시 분위기를 이어받아 가격이 대체로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어제 코스피 약세가 추세적이기보다는 일시적인 이벤트에서 비롯된 만큼 곧바로 반등할 수 있다고도 보입니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늦게 미국에서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가 발표되는데요.

미국인들이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 생각을 엿볼 수 있는데, 기대인플레이션이 심리적으로 둔화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틉니다.

국내 장중엔 3월 일본 경상수지와 4월 중국 무역수지가 발표됩니다.

[앵커]

오늘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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