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野 맞서 '독배' 든 추경호…채상병 특검·원구성 첫 과제
巨野 맞서 '독배' 든 추경호…채상병 특검·원구성 첫 과제
  • 김연정
  • 승인 2024.05.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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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특검 공세' 방어 속 '협치'로 尹정부 입법성과 내야…난제 산더미
당정 가교 역할도 주목…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총선 패배 수습 역할도

巨野 맞서 '독배' 든 추경호…채상병 특검·원구성 첫 과제

野 '특검 공세' 방어 속 '협치'로 尹정부 입법성과 내야…난제 산더미

당정 가교 역할도 주목…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총선 패배 수습 역할도

당선인사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5.9 [공동취재]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원내 지휘봉을 9일 손에 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는 강력한 거대 야당을 상대하는 불리한 정치 지형에서 22대 국회 임기 첫해에 현 정부 국정 과제도 계속 실현해야 하는 어려운 중책을 맡게 됐다.

22대 국회에서도 범야권 의석이 192석에 달하는 '여소야대' 지형이 유지되는 데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카운터 파트로 맞게 돼 임기 내내 '험로'를 피해 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당장 추 원내대표 앞에는 '채상병 특검법' 대응과 22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라는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재표결이 예고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선 현역 의원들을 단일대오로 유지해 부결시켜야 하는 것이 '발등의 불'이다.

최근 야당이 강행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은 21대 국회 임기 종료 직전인 오는 27∼28일께 본회의를 열어 재표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념촬영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전 원내대표, 이종배 후보, 추 신임 원내대표, 송석준 후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2024.5.9 [공동취재] saba@yna.co.kr

채상병 특검법을 최종 폐기라는 목표를 관철하려면 22대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낙선·낙천·불출마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게다가 김웅·안철수 의원 등은 채상병 특검 수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재표결 때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재표결에서 예상치 못한 이탈표가 더 나올 수도 있다.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는 원 구성 협상도 추 원내대표에게 던져진 어려운 숙제다.

총선 승리로 국회의장을 차지한 민주당은 '상원' 격인 법제사법위원회와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하는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을 모두 차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처럼 두 자리를 모두 지켜내야 하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하다.

소수 여당으로서 여론전 외에 뾰족한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 원 구성 협상을 어떻게 풀어갈지 추 원내대표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각종 특검법을 쏟아붓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이를 방어해내야 하는 것도 추 원내대표가 이끄는 여당 원내지도부의 몫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등을 모두 재추진하고, '검찰개혁'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어서 상임위 곳곳이 '전쟁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2대 국회에서도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복될 가능성이 큰 만큼, 추 원내대표에게는 '이탈표 단속'이 임기 내내 숙제로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사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5.9 [공동취재] saba@yna.co.kr

게다가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우세해 여권이 합리적 논리를 끊임없이 개발해내지 않은 채 마냥 법안 폐기로만 몰아가기도 부담스러운 점이 있다.

이처럼 험난한 여건에서 추 원내대표는 3년 차로 접어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해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입법 성과를 내려면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추 원내대표는 파상 공세를 퍼붓는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어야 하는 처지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통령실·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동시에 당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가교 역할도 추 원내대표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황우여 비대위'에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며 4·10 총선 참패로 맞닥뜨린 당의 위기 수습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

당장 추 원내대표는 6월 말∼7월 초로 공감대가 형성됐던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둘러싸고 황 비대위원장과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 사이에 이견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조율하고, 전당대회 룰 변경 여부를 정하는 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사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5.9 [공동취재] saba@yna.co.kr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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