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 찾은 김동연, 경기 스타트업과 협력 논의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 찾은 김동연, 경기 스타트업과 협력 논의
  • 김경태
  • 승인 2024.05.0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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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5개 스타트업과 'Viz.ai' 방문…성공 노하우 공유·협업 타진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 찾은 김동연, 경기 스타트업과 협력 논의

도내 5개 스타트업과 'Viz.ai' 방문…성공 노하우 공유·협업 타진

실리콘밸리 유니콘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
(수원=연합뉴스) 국제 교류협력과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 가운데 하나인 비즈에이아이(Viz.ai)를 찾아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4.5.9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국제 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는 판교·광교테크노밸리의 경기도 기업들이 동행해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의 성공 비결을 놓고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이날 오후 김 지사가 이끄는 경기도 대표단이 찾은 곳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비즈에이아이(Viz.ai).

비즈에이아이가 개발한 의료 영상진단 시스템은 뇌 CT를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동맥에서 혈전을 찾아내 뇌졸중 여부를 식별하는 기능으로 2018년 미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았다.

2016년 설립 이후 초기에는 10개 병원에서 시작해 현재 미국과 유럽 1천600개 병원에서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기업가치가 12억 달러(1조6515억원)로, 미국 헬스케어 분야의 대표적인 유니콘기업이다.

유니콘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내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30% 정도가 경기도에 있고,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하고 '판교+20' 창업생태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한국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고 여러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해 좋은 방향을 찾았으면 한다"며 비즈에이아이와 경기도 기업인들 간 대화를 이끌었다.

실리콘밸리 유니콘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
(수원=연합뉴스) 국제 교류협력과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 가운데 하나인 비즈에이아이(Viz.ai)를 찾아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4.5.9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에서 신경과 의사로 활동하다가 비즈에이아이를 창업한 크리스 만시 CEO는 "생명을 구하는 신속한 치료를 환자들이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다음에 품질을 최대한 높이면서도 규제당국의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과정에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친절한 고객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레플(AI 기반 시각지능 설루션 분야 성남시 스타트업) 서은석 대표의 개인정보 수집과 영업활동 노하우에 관한 질문에 "첫 번째는 수요층을, 그다음은 얼리어답터를 찾아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라도 '새로 나온 거니까 한번 써보자'고 하는 고객을 찾아서 세일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경기도 3개 시가 뇌졸중 환자를 7개 병원과 연결해 바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일부 구축했고, AI가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해주고 안부도 확인하는 '늘편한 AI케어'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며 "비즈에이아이 시스템을 이런 경기도 공공의료 프로그램에 도입해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고, 만시 CEO는 "협업 관련해서 저희도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만남에는 NHN CLOUD, 새로운 설루션, 에이아이포블록체인, 에이블제이 등 5개사 대표가 함께했다.

비즈에이아이 방문에 앞서 김 지사는 같은 날 오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4차산업혁명센터(C4IR) 샌프란시스코 본부를 찾아 나탈리아 구세바 금융시장 이니셔티브 책임, 윤세문 네트워크 및 파트너 혁신책임 등과 대화를 나눴다.

샌프란시스코 4차산업혁명센터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스시스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4차산업혁명센터(C4IR) 샌프란시스코 본부를 찾아 나탈리아 구세바 금융시장 이니셔티브 책임, 윤세문 네트워크 및 파트너 혁신 책임 등과 대화를 나눴다. 2024.5.8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대화에는 세바스찬 벅업 WEF 4차산업혁명센터 총괄국장과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도 화상으로 참여했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AI 기술로 대변되는 과학기술의 급격한 변화 시기에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로벌 협력과 공동 대응을 끌어내기 위해 WEF가 국가 또는 지역과 협의해 설립·운영하는 민관협력 거점기구다.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설립된 이후 전 세계 15개 센터가 운영 중이며, 올해 독일·베트남·카타르 등 3곳이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경기도 역시 4차산업혁명센터를 판교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도의회가 설립 협약 동의안을 보류해 설득 중이다.

김 지사는 판교 4차산업혁명센터와 관련해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첫 번째 센터라는 점에서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4차산업혁명센터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스시스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4차산업혁명센터(C4IR) 샌프란시스코 본부를 찾아 나탈리아 구세바 금융시장 이니셔티브 책임, 윤세문 네트워크 및 파트너 혁신 책임 등과 대화를 나눴다. 2024.5.8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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