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AI 특이점 온다…소프트웨어 핵심인재 인센티브 필요"
"美·中 AI 혁신 발달…한국도 AI 제조혁신 정책 노력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기계가 인간을 넘어서는 제3의 기술 특이점이 눈앞에 다가올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수출의 핵심인 제조업이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정부 차원의 소프트웨어(SW)·공학 전문 핵심인재에 대한 인센티브 전략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9일 'AI 기술 특이점 도래에 대응하는 제조업 SW 핵심인재 확보 전략의 필요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시대에 기술이 수행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업무는 사라지게 된다.
개별 기업들은 비용과 편익의 관점에서 AI 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규제, 데이터, 인력 등에 관한 국가적 특수성이 미래 AI 확산과 산업구조 재편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산업연은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정보통신업·전문서비스업 중심의 AI 발달이, 중국에서는 B2B(기업 간 거래) 제조업·제조 서비스 중심의 AI 발달이 추진되고 있다.
산업연은 "중국의 혁신 속도를 염두에 두고 우리나라도 AI 기술을 활용한 제조혁신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수출의 주역인 제조업이 국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SW 핵심인재 확보와 공학 전문가의 AI 융복합 교육이 중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핵심인재 인센티브 전략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연은 한국의 제조업은 데이터의 폐쇄성으로 인해 기업 생태계 내부에서의 혁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제조업의 SW 핵심인재 채용과 기존 공학 전문가의 AI 융복합 재교육이 시의적절하게 수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연은 "우수한 AI 개발자는 급여가 높고 우수한 동료가 많으며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풍부한 기업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며 "산업별·공정별 AI 혁신을 위한 국가 수준에서의 전략과 함께 다각도의 핵심인재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