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 다가온 유럽의회 선거…극우·포퓰리스트 약진 전망
한 달 앞 다가온 유럽의회 선거…극우·포퓰리스트 약진 전망
  • 이치동
  • 승인 2024.05.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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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 다가온 유럽의회 선거…극우·포퓰리스트 약진 전망

[앵커]

유럽연합, EU의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줄 유럽의회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치솟는 생활비와 불법 이민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유럽 각국 선거에서 세를 불리고 있는 급진 우파 정당.

27개 EU 회원국에서 의원 총 720명을 뽑기 위해 6월 6일부터 나흘간 치러질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극우 성향 세력의 의석수가 꽤 늘 거로 보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통해 극우 정당인 '정체성과 민주주의'(ID)와 '유럽 보수와 개혁'(ECR)의 의석 비중이 현재 18퍼센트에서 최대 25퍼센트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니콜라 프로카치니 / '이탈리아의 형제들' 소속 의원> "한 가지 확실한 건 다음 의회에는 우리가 지난번에 비해 더 중심이 될 거라는 겁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지난 2022년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프랑스, 포르투갈 등에서 극우 정당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구조적인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생활비 상승과 안보 위기, 그리고 불법 이민자 유입 등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주류 정치 세력에 대한 불신 속에 극우 포퓰리스트 세력이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코리나 스트라툴랏/ 유럽정책센터 국장> "우리가 대의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부르는 틈이 생겼죠. 점점 더 벌어지고 있거나 아직 메울 방법을 찾지 못한 이 틈에서 급진적 포퓰리스트 정당은 번성할 수 있는 비옥한 땅을 찾은 거죠."

이번 선거에선 영국의 EU 탈퇴 이후 처음으로, 임기 5년의 유럽의회 의원들이 뽑힙니다.

EU 집행위원회 새 위원장 선출 등 유럽의 주요 정책 방향에 직접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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