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대선, 중도우파 야당 물리노 승리 눈앞…정권 교체될듯
파나마 대선, 중도우파 야당 물리노 승리 눈앞…정권 교체될듯
  • 이재림
  • 승인 2024.05.06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표 65% 진행 속 34.2% 득표…2위 후보와 9.2% 포인트 차

파나마 대선, 중도우파 야당 물리노 승리 눈앞…정권 교체될듯

개표 65% 진행 속 34.2% 득표…2위 후보와 9.2% 포인트 차

환호하는 물리노 후보 지지자들
(파나마시티 AFP=연합뉴스) 파나마 대선일인 5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서 호세 라울 물리노 후보 지지자들이 개표 현황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2024.5.6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인구 420만명의 중미 파나마에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경제 재건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중도우파 야당 후보가 당선을 눈앞에 뒀다.

파나마 선거재판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0분 현재 개표가 65% 진행된 가운데 야당인 목표실현당(RM)의 호세 라울 물리노(64) 후보가 34.2%의 득표율을 기록해, 25.0%의 중도파 리카르도 롬바나(50) 후보를 앞서고 있다.

물리노 후보는 개표 직후부터 줄곧 선두를 내주지 않고 있다.

그는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좌파 여당 소속인 호세 가브리엘 카리소(40) 후보를 비롯해 다른 후보들을 10∼20%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선거운동을 펼쳤다.

물리노 후보는 애초 두 번째 집권을 노리던 리카르도 마르티넬리(72)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이번 선거에 임했다.

그러나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2009∼2014년) 저지른 국가 예산 전용 및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지난 2월 유죄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대선 후보 자격을 상실했고, 물리노가 대체 후보로 나서서 지지세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구가하던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투옥을 피해 니카라과에 망명을 신청한 뒤, 파나마시티 소재 니카라과 대사관에서 지내면서 온라인을 통해 물리노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

선거일 이틀 전에야 대법원으로부터 대선 후보자격을 최종적으로 인정받은 물리노 후보는 이날 투표 직후 니카라과 대사관에 머무는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을 찾아 함께 포옹하며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는 모두 8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파나마 대선은 결선 투표 없이 개표 결과 최다 득표자가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된다.

walden@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