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동남아서 '개도국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 내용 구상
코이카, 동남아서 '개도국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 내용 구상
  • 성도현
  • 승인 2024.03.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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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이사장, 베트남·캄보디아 찾아 협력국과 상생 발전 논의

코이카, 동남아서 '개도국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 내용 구상

장원삼 이사장, 베트남·캄보디아 찾아 협력국과 상생 발전 논의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코이카가 베트남에 설립한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을 방문해 연구실을 둘러보고 있다.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올해 '개도국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가칭)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전망이다.

코이카는 장원삼 이사장이 지난 17∼19일(현지시간) 베트남을 방문해 정부 고위 인사들과 이 프로그램을 비롯해 산업인력 양성,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미래 파트너십 등 공적개발원조(ODA)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코이카는 지난달 초 '개도국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 연구 용역을 발주하면서 현장 조사 대상지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네팔, 베트남 등 5개국을 선정한 바 있다.

코이카는 '개발을 위한 이주'라는 관점에서 아시아 협력국 가운데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많은 협력국을 대상으로 숙련·전문인력 양성 및 귀환 지원에 관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외교부가 지난 7일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부분이다.

외교부는 우리 산업의 강점 및 수요와 연계한 상생 ODA 추진 계획을 소개하면서 개도국 산업 기반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개도국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시그니처 ODA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이 프로그램이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여러 개도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이카 관계자는 "개도국 현지 산업 수요에 맞는 숙련 기능 및 전문 인력의 양성을 지원함으로써 해당 국가의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상생 발전의 노력을 더욱 심화해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강점인 인적 자원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과 개도국 간 인적 교류 증진, 숙련 기술의 개도국 전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왼쪽)이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부총리실에서 쩐 르우 꽝 부총리와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 이사장은 베트남 방문 기간에 쩐 르우 꽝 부총리를 비롯해 노동사회부·과학기술부·농업농촌개발부 장관 등을 만나 베트남 국가 발전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새로운 ODA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꽝 부총리는 "산업인력 양성, 과학기술 연구개발, 혁신적 농촌공동체 개발 사업 등 코이카가 추진 중인 프로그램이 베트남의 중점 관심 분야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고, 장 이사장은 "올해 베트남에서 산업 인재 양성 시범사업이 출범하는 만큼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과학기술 R&D 사업을 통해 한-베트남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활성화해 베트남 국가혁신시스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17일(현지시간) 코이카가 베트남에 설립한 박장성 한베기술대학을 방문해 직업 훈련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 이사장은 박장성 한베기술대학과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등을 방문했고, 한베 농업 분야 중장기 전략 수립 워크숍에도 참석했다.

앞서 14∼16일에는 캄보디아를 방문해 국립창업보육센터 개소식 참석,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면담, 앙코르와트 프레아피투 사원 및 코끼리테라스 보존·복원 사업 현장 시찰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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