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아동 10명 중 9명, 잊힐 권리 법제화 찬성"
세이브더칠드런 "아동 10명 중 9명, 잊힐 권리 법제화 찬성"
  • 성도현
  • 승인 2024.02.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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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아동 10명 중 9명, 잊힐 권리 법제화 찬성"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 10명 중 9명이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의 잊힐 권리를 법으로 보장하는 것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안전한 인터넷의 날'(2월6일) 앞두고 지난해 12월 5∼7일 전국 10∼18세 아동·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디지털 환경에서의 아동보호'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응답자의 85.5%는 아동의 잊힐 권리를 법으로 보장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97.7%는 다른 사람이 동의 없이 내 개인 정보를 올린 경우 삭제나 수정을 요청할 거라고 답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4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게시물의 삭제나 숨김을 요구할 수 있는 '지우개(지켜야 할 우리의 개인정보) 서비스'를 시행했다"며 "지우개 서비스 대상 게시물을 확대하는 법제 마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콘텐츠와 광고 콘텐츠를 자신 있게 구분할 수 있다고 응답한 아동은 5.6%였다. 아동의 연령이 낮을수록 광고 구분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응답의 비중이 높았고, 응답자의 94.6%는 '타깃 광고'에 대해 우려했다.

아동의 84.1%는 온라인상에서 자살, 자해, 음란물 등의 유해 콘텐츠에 노출된 경험이 있었다.

아동의 77%는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받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원치 않게 노출된 개인정보를 삭제하거나 숨김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아동의 잊힐 권리'의 제도화를 촉구하는 '딜리트더칠드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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