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상] ⑥ 튀르키예 내 경제 단체 위상 강화 힘쓰는 김문정
[다시 뛰는 한상] ⑥ 튀르키예 내 경제 단체 위상 강화 힘쓰는 김문정
  • 성도현
  • 승인 2023.10.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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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수출상담회·전시회 유치 노력…월드옥타 유럽 경제인대회 추진
한국어학교 교사에서 여행사 대표로…"인구 8천500만명인 기회의 땅"

[다시 뛰는 한상] ⑥ 튀르키예 내 경제 단체 위상 강화 힘쓰는 김문정

현지 수출상담회·전시회 유치 노력…월드옥타 유럽 경제인대회 추진

한국어학교 교사에서 여행사 대표로…"인구 8천500만명인 기회의 땅"

 

 

김문정 신임 튀르키예 이스탄불지회장
(수원=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다음 달 1일부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튀르키예 이스탄불지회장으로 활동하는 김문정 문 트레블 앤 트레이드 대표가 2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0.27 raphael@yna.co.kr

 

 

(수원=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월드옥타를 꿈꿉니다. 월드옥타는 단순히 친목 단체가 아니기 때문이죠. 튀르키예 이스탄불지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의 하나로, 경제 단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김문정(50)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튀르키예 이스탄불지회장은 2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임 지회장으로서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그의 임기는 11월 1일부터 2년이다.

그는 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경기도 및 수원시가 공동 주최한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김 지회장은 "한국 지방자치단체 또는 각종 협회와의 교류 협력을 통해 수출상담회와 전시회 등을 유치하거나 진행할 것"이라며 "튀르키예 내 경제단체들과 미팅 등을 하며 이스탄불지회의 역할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11월 이스탄불지회에 들어와 2021년부터는 통상위원장을 지냈다. 한인 사회에서 월드옥타가 잘 알려지지 않았고, 회원 수도 30명에 불과해 규모를 키우는 게 그가 임기 내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중 하나다.

또 이스탄불지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회원들 간 교류로 세계 각국에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도록 대륙별로 최소 하나의 지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교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내년에는 소규모 지회 활성화대회나 유럽 경제인대회를 튀르키예에서 열 수 있도록 본부 등을 설득해 이스탄불지회를 알리고 유럽 지회들과도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지회장은 "해외 취업 시장에서 모국 청년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이스탄불 현지에 취업한 차세대 경제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멘토 역할을 할 것"이라며 "6개월에 한 번씩 강연과 세미나, 성공 사례 발표 등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경제활동에 필요한 정보도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이스탄불에서 열린 뷰티 전시회에서 지원 업무를 맡은 김문정 대표
[김문정 신임 튀르키예 이스탄불지회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성균관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영캐주얼 여성 브랜드 이앤씨와 아웃도어 전문업체 영원무역 등에서 약 8년간 직장 생활을 했다. 이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잠깐 여행 간 튀르키예에 매력을 느껴 정착했다.

초반에는 한국어 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여행 분야로 눈을 돌렸다. 한동안 여행사에 고용돼 일하다가 2008년 8월 여행업과 무역업 등을 하는 '문 트레블 앤 트레이드'를 만들었다.

올해 4월에는 한국 화장품을 수입해 튀르키예 등에 판매하는 회사 '골든 루트'도 설립했다.

김 지회장은 "튀르키예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연간 24만명 정도였다가 코로나19 상황 때는 거의 바닥이었다"며 "다시 여행객이 늘어나 현재는 연간 10만명 정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광과 성지순례, 출장 등 목적으로 튀르키예,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등 발칸 국가를 찾는 한국인들을 주로 가이드한다. 성수기 때는 한 달에 20∼30건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많았으나 지금은 10건 정도다.

김 지회장은 올해 초 발생한 강진의 여파와 정치적인 불안정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여전히 튀르키예는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침체해 있지만 8천500만명의 인구를 가진 튀르키예는 기회의 땅"이라며 "동서양을 잇는 교역의 역할을 한 곳이고, 여러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면에서 주변 국가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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