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진주에서 남편이 이주여성 살해 시도"
"강력범죄로부터 이주여성 보호할 사회적 안정망 구축해야"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진주에서 남편이 이주여성 살해 시도"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여성단체가 강력범죄로부터 이주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는 18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내에서 이주여성들에 대한 극단적 폭력이 계속 자행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진주에서 한국인 남편이 베트남 출신 여성을 살해하려 한 사건이 발생해 피해자가 뇌 손상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며 "이처럼 국제결혼의 증가와 함께 이주여성에 대한 폭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7년 후인마이라는 베트남 여성이 국제결혼으로 입국해 2개월 만에 남편에게 맞아 사망한 뒤 이주여성이 겪는 극단적 폭력은 계속 터졌다"며 "양산에서도 2014년과 2018년 한국인 남편에 의해 이주여성이 살해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두 사람을 한집에 살게 하는 게 국제결혼의 완성인 것처럼 규정하는 정책들이 파국을 만드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주여성들은 안전하리라 믿었던 가정에서 가장 극단적 폭력의 피해자가 돼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주여성이 존엄한 존재로 이 사회에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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