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광복절 기념 봉오동전투 재연
광주 고려인마을, 광복절 기념 봉오동전투 재연
  • 정회성
  • 승인 2023.08.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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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우산 들고 물총 쏘며 여름 축제로 재해석

광주 고려인마을, 광복절 기념 봉오동전투 재연

태극기 우산 들고 물총 쏘며 여름 축제로 재해석

광주 고려인마을, 광복절 맞아 봉오동전투 재연
(광주=연합뉴스) 15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홍범도공원(다모아공원)에서 고려인마을 주민이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봉오동전투를 물총 싸움 등 여름 축제로 재해석해 재연하는 시민 참여 행사를 열고 있다. 2023.8.15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고려인마을은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봉오동전투를 재연한 거리 행진을 펼쳤다.

시민 참여형 행사로 열린 이날 행진에는 고려인마을 주민, 호남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 시민 등 약 500명이 참여했다.

한 손에 태극기 우산을 펼쳐 들고, 다른 손으로는 물총을 쏘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 참가자들은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를 여름 축제로 재해석했다.

고려인마을 거리에서 행진을 이어간 참가자들은 홍범도공원(다모아공원)에 모여 고려인마을 극단의 연극 '광복의 완성 봉오동전투'를 관람했다.

약 20분짜리 공연에서 고려인마을 극단은 103년 전 민족의 독립을 꿈꾸게 해준 봉오동 전투의 의미를 표현했다.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애환을 지닌 고려인의 후손 7천여 명이 모여 사는 광주 고려인마을은 매해 삼일절과 광복절마다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마을 행사를 이어왔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우리는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지원했던 독립군의 후손"이라며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시민과 어울리는 장을 마련해 기쁘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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