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독 통일 전 경계지역 사진도 전시…내년 3월말까지
'냉전의 마지막 전선' DMZ…독일서 박종우 사진展
동·서독 통일 전 경계지역 사진도 전시…내년 3월말까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방부의 초청을 받아 비무장지대(DMZ)에 들어가 사진을 촬영한 박종우 작가의 작품이 독일 베를린에서 전시되고 있다.
박 작가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베를린의 연합국 박물관에서 '냉전의 마지막 전선'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9일 박물관 사이트(www.alliiertenmuseum.de)와 동포 매체인 교포신문에 따르면 전시회에서는 슬프고 아픈 역사를 간직한 DMZ의 풍경과 군인들의 모습, 철의 장막에서만 볼 수 있는 동·식물 등 처음 공개되는 사진들을 선보인다.
겹겹이 칭칭 감은 철조망, 어두컴컴한 땅굴, 새카만 군인의 얼굴, 총을 어깨에 메고 보초를 서는 군인 등을 만날 수 있다.
연합국 박물관은 독일 분단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베를린 냉전 시대의 마지막 국경과 옛 동·서독 국경의 상황을 기록한 많은 자료와 사진을 볼 수 있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과 독일의 경계선을 비교하면서 세계인들이 한반도 통일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큐멘터리스트이자 한국일보, 뉴욕타임스 등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한 저널리스트로, 제18회 동강 사진상을 받았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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