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이주노동자, 한달새 5명 돌연사에 극단 선택
네팔 이주노동자, 한달새 5명 돌연사에 극단 선택
  • 성도현
  • 승인 2023.07.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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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노동조합 "철저하게 조사해 진상 규명해야"

네팔 이주노동자, 한달새 5명 돌연사에 극단 선택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철저하게 조사해 진상 규명해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주노조)은 5일 최근 한 달 새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5명이 잇달아 돌연사 또는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철저하게 조사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노조에 따르면 충남 홍성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달 16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25일에는 경북 안동의 한 석재회사에서 일하던 B씨가 호흡곤란을 겪다가 응급실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26일에는 전북 군산의 목재 가공회사에서 근무하던 C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입국한 지 두 달 된 C씨는 사측으로부터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네팔로 다시 돌려보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이주노조는 전했다.

D씨는 전북 익산의 한 석재회사에서 일하다가 28일 돌연사했다. 이주노조는 D씨가 석재를 옮길 때마다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했다.

이주노조는 "돌연사 사건의 경우 고된 노동, 힘든 작업장 환경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극단 선택 사건 역시 사업장 내의 괴롭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236만 명의 이주민이 있고, 이 가운데 120만 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노동하고 있다"며 "이주노동자들을 내국인이 일하지 않는 3D 업종에서 일하는데, 열악한 노동 조건과 사회적 차별 상태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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