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도서국의 여성과 공예'展…환경운동가 시 영상도
'태평양 도서국의 여성과 공예'展…환경운동가 시 영상도
  • 김호천
  • 승인 2023.06.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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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도서국의 여성과 공예'展…환경운동가 시 영상도

캐시 제트닐-키지너의 시 영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바다를 엮으며: 태평양 도서국의 여성과 공예' 전시회가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제1회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태평양 도서국 현지의 자연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 전통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다양한 직조물들을 선보인다.

파푸아뉴기니 인근에서 널리 활용되는 화려한 패트릭을 직조한 빌룸(Bilum) 가방, 피지 부근에서 나무껍질을 사용해 만드는 타파(Tapa) 공예품, 통가 지역의 화려한 장신구인 키에키에(Kie Kie) 등이 전시된다.

도서국의 전통적인 직조물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의상과 공예품도 만나볼 수 있다.

또 마셜제도의 시인이자 환경운동가인 캐시 제트닐-키지너와 그린란드의 환경운동가 아마 니비아나의 합작 시 'Rise: From One Island to Another'를 소개하며, 기후변화에 직면한 태평양 도서국 여성들의 두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조명한다.

제트닐-키지너는 마셜제도의 첫 여성 대통령 힐다 하이네의 딸로, 2014년 UN 기후정상회의에서 시를 낭송하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연설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금도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수몰되고 있는 마셜제도의 위기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기환 KF 이사장은 "태평양 도서국은 한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푸른 태평양 대륙'으로 불리는 이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모색할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외교부의 후원과 주한파푸아뉴기니대사관, 주한마셜제도대사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태평양 도서국의 여성과 공예'展 포스터
[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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