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수단 보건시설 파괴와 적대 행위 즉각 중단을"
세이브더칠드런 "수단 보건시설 파괴와 적대 행위 즉각 중단을"
  • 성도현
  • 승인 2023.05.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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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분쟁 한 달 맞아 국제 인도주의법 존중 촉구

세이브더칠드런 "수단 보건시설 파괴와 적대 행위 즉각 중단을"

무력 분쟁 한 달 맞아 국제 인도주의법 존중 촉구

무력 분쟁 중인 수단에서 긴급 대응 활동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수단 게지라 지역으로 대피한 피난민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분쟁은 한 아동의 세상을 무너뜨립니다. 수단은 영양실조와 기아로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에 놓인 국가예요. 생명을 살리는 치료를 제공하는 보건시설 파괴와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19일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아리프 누르 수단사무소장은 수단의 무력 분쟁 발발 한 달을 맞아 열악한 현지 상황을 설명하며 이렇게 호소했다.

누르 소장은 "분쟁으로 아동의 생명선인 보건시설, 식량 배급, 영양실조 치료제 등이 무너졌다. 아동이 삶에서 무슨 기회를 얻을 수 있는가"라며 "분쟁 당사자들은 국제 인도주의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르푸르 지역에서 일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이브라힘은 "지난주 금요일 오전 6시에 시작된 전투가 이틀 동안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브라힘은 "모든 도로가 막혀 기초적인 서비스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며 "다친 사람을 이송할 교통수단조차 없고, 모든 병원과 보건 시설은 불에 타거나 약탈당했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달 15일 발발한 수단의 무력 분쟁으로 인해 아동 190여명 등 550명이 숨지고, 5천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한다.

또 수단 내 국내 실향민은 72만6천명이며, 17만7천여명은 교전 지역을 벗어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남수단, 중앙아프리카, 차드 등으로 피신한 것으로 추정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수단사무소에는 지난달 17일 무장단체가 급습해 아동을 위한 의약품과 냉장고, 노트북, 자동차 등을 빼앗아 갔다.

최근에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운영하던 보건 시설과 다르푸르 지역의 기초 보건소 3곳 등이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았다.

수단에서 긴급 대응 활동을 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말까지 1천800만명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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