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재단, 수단 사태 세미나서 "인도적 지원해야" 주장
한·아프리카재단, 수단 사태 세미나서 "인도적 지원해야" 주장
  • 강성철
  • 승인 2023.05.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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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 수단 사태 세미나서 "인도적 지원해야" 주장

한·아프리카재단, 수단 사태 특별 웹세미나 개최
한·아프리카재단은 9일 '수단 사태 동향 및 배경 분석'을 주제로 특별 웹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아프리카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여운기)이 개최한 수단 사태 특별 웹세미나에서 난민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한국도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단 사태 동향 및 배경 분석'을 주제로 9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 세미나에서 이기석 전 주수단한국대사는 "유엔은 수단 내전 사태로 최대 8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은 선진국으로서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인도적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단에서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지휘하는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이 지난달 15일부터 무력 충돌을 일으켜 내전 사태가 발생했다.

수도에서 시작한 충돌은 현재 수단 전역으로 확산했고, 현재까지 최소 550명 사망에 5천여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현재 10만여명이 이집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인근 국가로 대피했고, 난민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이다.

김동석 국립외교원 아프리카중동연구부 부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난민 지원에만 힘쓸 게 아니라 수단 난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인근 국가로 피난하고 있는 난민들이 안정되지 못하면 또 다른 분쟁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도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중동·이슬람센터장은 "수단은 광활한 농업 면적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중국, 러시아뿐만 아니라 이집트와 UAE 등도 앞다퉈 진출한 지역으로 늦었지만 우리도 관심을 두고 우호 관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미나 패널로 참석한 여운기 이사장은 "당장은 아니지만 내전 사태가 종결되고 순조롭게 민간으로 정권 이양이 될 때 수단의 재건과 부흥을 위해서 한국이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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