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청소년연합 "WHO서 소외열대질환 치료제 임상시험 소개"
국제청소년연합 "WHO서 소외열대질환 치료제 임상시험 소개"
  • 성도현
  • 승인 2023.04.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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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청소년연합 "WHO서 소외열대질환 치료제 임상시험 소개"

'제1회 피부 소외열대질환(NTDs) 회의' 현장
[국제청소년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국제청소년연합(IYF)은 지난달 27∼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에서 열린 '제1회 피부 소외열대질환(NTDs) 회의'에서 부룰리궤양 치료제 임상시험 결과가 소개됐다고 13일 밝혔다.

소외열대질환은 주로 열대 기후의 국가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을 뜻한다.

부룰리궤양은 WHO가 지정한 소외열대질환 중 하나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 33개국에서 발병이 보고된다.

결핵 및 한센병의 원인균과 같은 종류에 속하는 세균(마이코박테리움 얼서런스)에 의해 발생하며,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가 코트디부아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효정 IYF 부회장 겸 운영위원은 이 회의에 300여명의 세계 의료계 관계자 등과 함께 초청됐다. 한국인으로서는 황 부회장이 유일하다.

국내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황 부회장은 부룰리궤양 치료제 'SRM1'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부터 코트디부아르와 베냉 등에서 현지 정부와 부룰리궤양 퇴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회의에서 코트디부아르의 야오 디디에 코피 박사는 '치료법' 세션에서 궤양의 크기가 10cm 미만인 환자들에게 SRM1을 1년간 투여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코피 박사는 임상시험 결과 항생제만 사용했을 때와 달리 항생제와 SRM1을 함께 사용했을 때 부룰리궤양 치료 효과가 높았고, 구토와 복통 등의 부작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트디부아르의 파스퇴르연구소와 코코디대학, 주코트디부아르 스위스 과학센터 등이 임상시험에 참여했고,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관련 비용을 부담했다. IYF도 임상시험을 지원했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궤양의 크기가 10cm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2∼3년에 걸쳐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SRM1이 다른 질병에 도움을 주는지도 연구할 방침이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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