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0명중 8명 "기업은 아동·청소년 보호정책 갖춰야"
중·고생 10명중 8명 "기업은 아동·청소년 보호정책 갖춰야"
  • 성도현
  • 승인 2023.03.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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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조사…주된 고민 '온라인 성범죄'와 '개인정보 유출'

중·고생 10명중 8명 "기업은 아동·청소년 보호정책 갖춰야"

세이브더칠드런 조사…주된 고민 '온라인 성범죄'와 '개인정보 유출'

기업이 아동·청소년 보호정책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온라인 플랫폼 등에 일상적으로 노출된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는 중·고등학생 10명 중 8명은 모든 기업이 아동·청소년 보호 정책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이달 8∼17일 만 14∼18세 중·고생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30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9%는 '모든 기업이 아동·청소년 보호 정책을 갖춰야 한다'고 답했다.

아동·청소년 보호 정책을 갖춘 기업을 알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73.6%가 '모른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4.2%는 '기업의 활동이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 답변은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하는데, 세이브더칠드런은 고학년일수록 기업 활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0가지 원칙으로 구성된 '아동 권리와 경영원칙'(CRBP)의 진전도 관련 질문에서는 '재난 등 긴급 상황 시 아동 보호를 지원한다'(44.5%), '제품과 서비스에 있어 아동 안전을 고려한다'(43.7%)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기업활동과 현장에서 아동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한다'(26.9%)와 '일하는 청소년과 보호자에게 안전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27.8%) 등의 원칙은 진전도 평가에서 수치가 낮았다.

디지털 환경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고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온라인 성범죄'(37.6%)와 '개인정보 유출'(35.9%)이었다.

이들은 실제 겪는 위험으로는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습득하는 것'(42.8%)과 '유해 콘텐츠의 노출'(32.1%)을 주로 꼽았다.

응답자 가운데 192명은 '온라인 플랫폼을 쓰면서 자신의 권리가 침해되거나 위험에 처한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해당 기업을 신고한 비율은 21.8%(42명)에 불과했다.

자신의 권리 침해 등에 관해 신고하지 않은 아동·청소년들이 밝힌 주된 이유는 '절차가 복잡함'(44.7%), '신고 방법을 모름'(32.7%), '신고할 용기가 없음'(32%)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아동 권리와 경영원칙 10주년 보고서' 국문본 발간을 맞아 기업 활동이 아동 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아동 당사자의 인식과 경험을 확인하고, 기업에 인권 존중 책임 이행을 요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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