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재외동포 지원 조례안 부결…고려인 유치 차질
제천시 재외동포 지원 조례안 부결…고려인 유치 차질
  • 권정상
  • 승인 2023.03.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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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재외동포 지원 조례안 부결…고려인 유치 차질

제천시의회 청사
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인구소멸 극복을 위해 추진해온 고려인 유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어 제천시가 제출한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부결했다.

이 조례안은 여야 동수로 구성된 자치행정위 심의에서 찬성 3표, 반대 3표를 얻어 부결 처리됐다.

자치행정위 소속 시의원은 "시민들 사이에 고려인 유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지원 방법 등 준비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반대표를 던진 시의원 중에는 김창규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례안은 제천에 정착하려는 고려인 등 재외동포에게 주거·생활 지원은 물론 한국어·생활법률·취업 교육 등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천시는 이 조례 제정을 계기로 고려인 등 재외동포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특히 김 시장과 이정임 시의회 의장 등 17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오는 26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조례안 부결로 제천시의 고려인 유치에 상당한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례안을 이정임 시의회 의장이 직권 상정하거나 시의원 5명의 동의로 본회의 표결에 부치는 길은 남아있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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