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고려인 이주 본격 추진…재외동포 지원 조례 제정
제천시, 고려인 이주 본격 추진…재외동포 지원 조례 제정
  • 권정상
  • 승인 2023.02.19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천시, 고려인 이주 본격 추진…재외동포 지원 조례 제정

제천시청사
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제천시가 고려인을 비롯한 재외동포를 시민으로 유치하기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섰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소멸 위험을 재외동포 유치로 극복하겠다는 게 근본 취지다.

제천시는 최근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내달 2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19일 밝혔다.

조례안은 이 지역에 정착하려는 재외동포의 지역사회 적응과 생활 안정을 돕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거·생활 지원은 물론 한국어·생활법률·취업교육 등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재외동포 유치를 위해 해외협력관이나 해외협력기구를 두고 운영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재외동포 관련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정책자문위원회를 설치·운영하도록 규정했다.

제천시는 이 조례안이 내달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를 통과하는 대로 고려인을 중심으로 재외동포 유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에는 현지 동포 중에서 해외협력관을 1명씩 위촉하기로 했다.

시는 또 빠르면 올해 말부터 재외동포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3개월가량 머물 숙소 등 시설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현금 지원 대신 임시 숙소를 마련해 주고 지역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임시 숙소도 미사용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유력 동포를 대상으로 해외협력관 대상자를 이미 물색해 놓은 상태"라며 "조례가 제정되면 가장 먼저 해외협력관을 위촉하고 적극적으로 현지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usang@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