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낸 경복고 방통고 만학도들 인세 기부…"작은 희망 됐으면"
시집 낸 경복고 방통고 만학도들 인세 기부…"작은 희망 됐으면"
  • 김호천
  • 승인 2023.02.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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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 환경 개선 사업에 활용

시집 낸 경복고 방통고 만학도들 인세 기부…"작은 희망 됐으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 환경 개선 사업에 활용

방통고 만학도들, 시집 인세 기부
(서울=연합뉴스) 경복고 부설 방통고 1학년 만학도 113명이 16일 자신들이 발간한 시집 '백 마디 고마움'의 초판 인세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왼쪽부터 최인영 교사, 이도환·강성귀 학생,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최재서·김도기·박경옥·김명희 학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늦깎이 고학생(苦學生)들의 시가 교육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배움을 이어나가는 데 작은 희망과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경복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1학년 만학도들은 지난 16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방문해 자신들이 발간한 시집 '백 마디 고마움' 초판 인세를 기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백 마디 고마움은 113명 만학도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한 시집이다.

교육에 대한 갈증과 또 교육을 통해 새롭게 갖게 된 꿈과 희망을 담고 있다.

만학도 113명은 대부분 60∼70대다. 최고령 학생은 90세다.

유네스한국위원회를 방문한 만학도 김명희(65) 학생은 "나의 이야기가 담긴 시를 출간하는 일은 너무 특별한 선물이고 기회이기에 의미 있는 기부로 이어지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학생들을 가르친 최인영 교사는 "어려운 환경에 꺾이지 않고 배움을 이어나간 방통고 학생들의 마음이 교육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닿길 바라며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8일 전달된 후원금을 전 세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더 나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후원 사업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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