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과 함께하는 한류"…눈길 끈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아세안과 함께하는 한류"…눈길 끈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 성도현
  • 승인 2023.02.16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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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 한류 변화 양상 살피고 도슨트에게 질문 던지기도

"아세안과 함께하는 한류"…눈길 끈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관람객들, 한류 변화 양상 살피고 도슨트에게 질문 던지기도

연합뉴스·반크 공동 주최 '2023 국가 브랜드업 전시회' 개막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 박기태 반크 단장, 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연합뉴스·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공동 주최로 열린 2023 국가 브랜드업 전시회 개막식에서 박지윤 반크 청년리더의 전시 해설을 듣고 있다. 2023.2.16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역사가 주로 강대국의 시각, 즉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국가 위주인 측면이 있어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찬란했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역사와 문화를 생각할 좋은 기회입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청년 리더 박지윤(23) 씨는 1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개막한 '2023년 국가브랜드업 전시회'에서 일일 도슨트를 맡아 시민들에게 전시 내용을 소개했다.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는 '한류, 세계와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과 연결된 지하보도에 마련된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한류의 변화 양상을 살폈다. 일부 시민은 현장에 배치된 도슨트 4명의 해설에 귀를 기울이며 질문을 던졌다.

특히 아세안 국가의 주요 유적과 랜드마크 등을 설명하거나 한국의 것과 비교한 코너가 눈길을 끌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이 있는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브루나이)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한국)을 함께 언급하거나,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로 앙코르와트 사원(캄보디아)과 직지심체요절(한국)을 나란히 소개하는 방식이다.

경북 김천에서 온 변정흠(13·문성중 1학년) 군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역사를 비교해서 볼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며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태국어 표기에 알맞은 타이 문자를 개발한 람캄행 대왕의 사례를 통해 한글의 위대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생인 이다빈(24) 씨는 "시각적으로 흥미를 느끼게 하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게끔 제작한 것 같다"며 "아세안의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3 국가 브랜드업 전시 둘러보는 관람객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연합뉴스·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공동 주최로 열린 2023 국가 브랜드업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3.2.16 ryousanta@yna.co.kr

K팝과 한류에 관심이 많아 한국에 왔다는 콜롬비아 출신 모녀는 한국 대중문화를 소개한 코너를 흥미롭게 살펴봤다.

멜리사 루비아노(25) 씨는 "방탄소년단(BTS) 덕분에 한국 문화를 알게 됐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한국에서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머니 클라라 산체스(56) 씨는 "한국 사람을 너무 사랑한다. 부산은 따뜻해서 좋다"고 했다.

한국 역사 속 첫 '외국인 한국 홍보대사'인 호머 헐버트 박사를 소개한 코너가 유익했다는 감상평도 있었다.

원광대 특수교육과 재학생인 이민수(26) 씨는 "헐버트 박사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고문을 게재하고 국제 사회에 잘못 알려진 한국의 역사 오류 시정에 앞장섰다는 것을 배웠다"며 "이런 노력이 모여 지금처럼 한류 발전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국가브랜드업 행사에 앞서 반크와 연합뉴스는 '제10기 청년 공공외교 대사' 발대식도 열었다.

앞으로 한 달간 한국 바로 알리기 홍보 활동에 나설 예비 공공외교 대사 59명은 2시간가량 진행된 행사에서 21세기 민간 청년 외교관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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