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한류 가시화"… KF, 해외 6개국 한국 미술 전시 지원
"미술 한류 가시화"… KF, 해외 6개국 한국 미술 전시 지원
  • 김호천
  • 승인 2023.02.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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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사진·도예·기술융합예술 등 장르 다양

"미술 한류 가시화"… KF, 해외 6개국 한국 미술 전시 지원

현대미술·사진·도예·기술융합예술 등 장르 다양

2022년 미국 후드미술관, 박대성 작가 '먹의 재창조' 전시
[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미술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전시회가 올해 북미·유럽·아시아 6개국 열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올해 6개국 10개 기관에서 개최하는 한국 미술 전시회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영국 헤이스팅스미술관은 6월부터 9월까지 윤형근(1928∼2007년) 화가 작품을 전시한다.

연한 청록색(aquamarine)과 짙은 갈색(umber)으로 하늘과 땅과 문, 즉 '천지문'(天地門)을 그렸던 윤형근은 방탄소년단(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윤(Yun)'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독일 베를린 연합미술관은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DMZ: 냉전의 최후전선'이란 사진전을 개최한다.

판문점 선언 70주년을 기념해 박종우 사진가가 찍은 비무장지대(DMZ) 사진과 독일 통일 전 동·서독 경계 지역을 찍은 사진을 함께 전시하는 구성이다.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은 한국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1960∼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 작가들의 작품 100점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내년 상반기 로스앤젤레스(LA) 해머미술관 순회전으로 이어진다.

필라델피아미술관은 150년의 미술관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현대미술을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 '시간의 형태'를 10∼12월에 개최한다. 1989년 이후 한국 현대미술을 조망하는 전시다.

뉴욕 스토니브룩대 찰스왕센터와 워싱턴DC 메리워싱턴대 갤러리는 9∼12월 수묵화의 대가 박대성 화백의 대형 서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2022년 덴마크 국립미술관, 양혜규 작가 '이중영혼' 전시
[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 화백의 작품은 지난해 LA카운티미술관,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다트머스대 후드미술관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기술 융합 예술 분야 작품 전시에 대한 지원도 이루어진다.

스위스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인 세른(CERN)은 교육센터인 사이언스 게이트웨이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회 'Exploring the Unknown'을 개최한다.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김윤철 작가 등 6명의 한국 작가 작품들이 6월부터 3년간 전시된다.

또 라트비아의 수도 리사에 있는 현대도자센터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개최하는 국제도자비엔날레에서 한국 현대 도예 전시 '전통과 현대 사이'(가제)라는 주제로 한국 도예 작품을 선보인다.

앞서 뉴욕 알재단은 7∼8월 한국 도자 공예 특별전 및 워크숍을 한다.

아시아 지역 예술가와의 교류 촉진을 위해 베트남 헤리티지스페이스는 10∼12월 한-베트남 유망 작가들 간 교류와 단체전을 개최한다.

KF 관계자는 "지난 30여 년간 한국 미술의 해외 확산을 위해 지속해 온 노력이 국제사회에서 미술 한류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올해도 미술을 매개로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교류의 폭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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