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럭키 등 외국인 18명 '서울시 명예시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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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방송인 럭키를 비롯한 외국인 18명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고 시가 11일 밝혔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은 1958년 전후 도시 재건에 도움을 준 외국인에게 공로시민증을 수여하면서 시작됐다. 현재는 서울 발전에 기여한 서울 거주 외국인과 서울을 방문한 외국 원수·외교사절 등에게 주어진다. 지난달 30일 기준 100개국 895명이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이번 서울시 명예시민으로는 탈북민과 이주민, 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위해 꾸준히 자원봉사하고 기부를 실천한 외국인들이 많이 선정됐다.
비영리 민간단체 '북한 이탈 주민 글로벌교육센터'(FSI)를 설립해 10여 년간 운영해온 미국인 케이시 라티크 씨가 대표적이다.
생활이 어려운 이주민들에게 매월 쌀 200∼300㎏을 기부한 네팔인 라마 쿤상 도르제 씨와 서울시의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로 활동한 나이지리아인 아이엔요 티티 씨도 명예시민이 됐다.
'인도 아재'로 알려진 방송인 럭키(본명 아비셰크 굽타) 씨는 유튜브 채널 '354'를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전 세계로 서울과 한국의 매력을 알리고 콘텐츠 수익금을 가출 청소년과 소외 아동을 위해 기부하는 등 활발한 홍보와 사회공헌활동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외국인 투자 유치와 기업 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서울 거주 기업인과 법조인들도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주요 선정자로는 미국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 '싸이티바'의 프란시스 반 패리스(벨기에) 아태지역 총괄사장, 토니 가렛(뉴질랜드) 주한뉴질랜드상공회의소 회장, 디어크 올리버 루카트(독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모리츠 페터 빙클러(독일) 변호사 등이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연구하는 외국인 연구자 중 유일하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된 무함마드 칸(파키스탄) 성균관대 교수, '온달바보'·'종이달' 등 한-프랑스 합작극을 연출한 니콜라 하자드(프랑스) 감독 등이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서울시 명예시민에게는 한강 물의 색을 바탕으로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모티브를 조형적으로 디자인한 기념 메달과 스톨(어깨에 두르는 천), 명예시민 증서가 수여된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명예시민은 전 세계 수많은 도시 중 서울을 제2의 고향으로 택해 각계각층에서 서울을 빛낸 주인공들"이라며 "명예시민으로서 앞으로도 서울과 세계를 잇는 가교 구실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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