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세계 곳곳에 알리자"…국내외 종이문화 애호가들 다짐
"종이접기 세계 곳곳에 알리자"…국내외 종이문화 애호가들 다짐
  • 왕길환
  • 승인 2022.11.13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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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문화재단, '종이문화의 날' 기념 K-종이접기 컨벤션 개막…150명 참가
노영혜 이사장 "종이는 지혜·평화 상징, 종이접기는 수학·과학·예술"

"종이접기 세계 곳곳에 알리자"…국내외 종이문화 애호가들 다짐

종이문화재단, '종이문화의 날' 기념 K-종이접기 컨벤션 개막…150명 참가

노영혜 이사장 "종이는 지혜·평화 상징, 종이접기는 수학·과학·예술"

고깔을 접어 항아리에 담은 16개국 외교관들
이들은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한국언어·문화 연수에 참여하고 있다.[줌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24개국 100개 도시와 국내 100여 개 지역에 지부를 둔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이 13일 온라인에서 'K-종이접기(KOREA JONG IE JUPGI)·종이문화 컨벤션'을 시작했다.

'창의 인성 개발을 위한 융합 창조 교육'을 주제로 열리는 컨벤션에는 국내외 지부에서 종이접기·종이문화 애호가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21일까지 종이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극복해 나가는 새로운 정보를 습득한다.

컨벤션은 '종이문화의 날'(11월 11일·PEACE DAY)과 K-종이접기 재창조 운동 36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재단은 2010년 세계 1차 대전 종전일을 '종이의 날'로 정하고 매년 기념하고 있다. 종이에는 지혜와 평화의 정신이 담겨있고, 이를 계승하겠다는 의미가 있다.

서울 장충동 종이나라빌딩 3층의 종이문화재단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개회식은 '종이접기 아저씨'로 불리는 김영만 재단 평생교육원장의 개회사, K-종이접기 세계화 선언문 낭독, 올해의 스타상·봉사상·임명장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환영사 하는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
[줌 화면 캡처]

노영혜 이사장은 "천·지·인을 상징하는 삼신 모자인 고깔은 종이접기의 모태이고 한국 문화의 원형이며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이념이 담겨 있다. 종이는 지혜와 평화의 상징이고, 종이접기는 수학, 과학, 예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화 시대에 글로벌 스탠다드의 핵심 가치인 홍익인간 이념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을 담은 고깔 접기가 K-종이접기 교육의 기본 이념으로 계승되고 K-컬쳐로 더 확산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K-종이접기와 종이문화 세계화 선언문은 김영일 종이문화재단 국장과 유효빈 팀장이 선창하고 온라인 참여자들이 따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언문에는 '종이접기와 종이문화의 세계화를 통해 국가 브랜드화에 앞장서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지구 곳곳에 알린다' 는 내용이 들어있다.

K-종이접기와 종이문화 세계화 선언문 낭독 장면
[줌 화면 캡처]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백진숙 종이접기 강사는 'K-종이접기 글로벌 홍보대사'에 임명됐고, 이인경 세계종이접기창작개발원 전문위원은 제19호 종이접기 명인에 위촉됐다.

한상인 우리문화세계로(G3C) 대표는 종이문화재단 자문위원에 위촉됐다. 파리에서 언어통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프랑스 국립동양언어대학(INALCO)에서 한국문화 담당 교수를 지냈고, 강단을 떠난 뒤엔 프랑스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기원 고깔 팔천만개 접기 운동'으로 모인 고깔 합지식 영상도 상영됐다.

영상에는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한국 언어·문화 연수를 하는 16개국 외교관을 비롯해 미국 워싱턴의 평화통일 기원 축제에 참여한 한인과 현지인들, 제주 이도종이문화교육원의 K-종이접기 급수 교실 어린이들이 출연했다.

미국 워싱턴의 평화통일 기염 축제에 참여한 한인과 현지인들 고깔 합지식 장면
[줌 화면 캡처]

개회식에 이어 오영재 한국수학종이접기협회 회장의 '수학 종이접기', 황윤주 한국종이조형교육협회 회장의 '종이 오리기'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열렸다.

또 김재완 KAIST 부설 고등과학원 부원장의 '종이접기와 알고리듬'이란 주제의 강연도 진행됐다. 그는 한국양자정보학회 회장, 미래양자융합포럼 공동의장이다.

김 부원장은 "종이접기는 단순히 아이들의 놀이로 보이겠지만 그 속에 수학적인 것들이 담겨있다. 종이학을 접으려고 해도 잘못 접으면 공이 될 수 있는데, 그 속에 알고리듬이 있다"며 "아이들에게 뭐든지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전했다.

국내외 종이문화 애호가들은 14∼21일 온라인에서 이미지 메이킹, 종이접기, 토탈공예, 종이 장식 등의 이론과 실습 활동을 한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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