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중소기업 한인경제인 네트워크 타고 전 세계 판로 개척
전남 중소기업 한인경제인 네트워크 타고 전 세계 판로 개척
  • 강성철
  • 승인 2022.10.28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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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여수서 한상 통해 우수 제품 발굴하는 '수출상담회'
"수출 성과 내고 시장 개척 조언도 받고, 우군 생겨 든든해요"

전남 중소기업 한인경제인 네트워크 타고 전 세계 판로 개척

월드옥타, 여수서 한상 통해 우수 제품 발굴하는 '수출상담회'

"수출 성과 내고 시장 개척 조언도 받고, 우군 생겨 든든해요"

수출상담회서 500만 달러 계약 체결
여수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프로그램인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임광석 제이에스코리아 회장은(사진 좌측) 28일 수출상담회에서 러시아 한상인 코라 대표와 500만 달러 수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촬영 강성철]

(여수=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해외 판로 개척이 어려운 전남 중소기업들이 한상(韓想)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 기회를 잡았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연합뉴스는 여수시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18개국 43개 지회에서 58명의 한인 경제인을 초청해 전남·여수의 40개 중소기업과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월드옥타는 67개국 141개 지회에 7천여 명의 회원을 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다.

완도에서 전복·굴을 제조해 해외에 판매하는 제이에스코리아는 이날 500만 달러 수출계약 성과를 올렸다.

러시아에서 온 신광희 코라 대표는 "고급 식당 등에 공급할 품질 좋은 제품이라서 바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반응이 좋으면 수입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정석 제이에스코리아 회장은 "10년 전 러시아 시장을 뚫어보려다가 실패했었는데 동포 경제인을 만난 덕분에 생각도 못 했던 큰 성과를 냈다"며 뿌듯해했다.

세계한인경제인 여수서 수출상담회
김동언 미국 아아텍 회장이 6일 여수 엑스포컨벤션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이상록 록바이오텍 대표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촬영 강성철]

기업들은 사전매칭을 통해 한인 바이어와 5∼10회 상담을 진행했고, 현장 즉석 미팅도 이어졌다.

한인 바이어들은 품질이 좋은데도 현지화가 부족한 제품에 대해서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온 김동언 아이텍 회장은 "식품이나 화장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려면 식품의약국(FDA) 승인부터 받아야 하는 데 이 부분을 놓친 기업 등에 필요한 절차를 안내했다"고 말했다.

기능성화장품을 선보인 록바이오텍의 이상록 대표는 "지난해 첫 참가에서 태국 수출 성과를 냈기에 매번 참가하려고 한다"며 "한인 바이어들은 말도 잘 통하고 현지 사정에도 정통해 든든하다"고 기뻐했다.

여수 어민 100여 명이 출자해서 다양한 꼬막 제품을 생산하는 여수새고막의 관계자는 "가져온 샘플이 동이 날 정도로 바이어 반응이 뜨거워 기대가 크다"고 반겼다.

컵 쌓기 스포츠인 스포츠스태킹 제품을 가져나온 진은영 스태깅코리아 대표는 "11개국에서 온 바이어와 거주국에 스포츠스태킹 협회 설립과 제품 구매를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우군을 만나 글로벌 판매망을 한꺼번에 구축한 셈"이라고 기뻐했다.

이번 상담회를 준비한 장영식 월드옥타 회장은 "회원들에게 상담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상담회를 계기로 많은 중소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태킹코리아 호주 제너럴서비스와 MOU
6일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스태킹코리아와 호주 제너럴서비스는 스포츠스태킹 해외 협회 설립과 제품 구매를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촬영 강성철]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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