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히다카시 고려노인농업생산집단 협력해 11월 출시
日서 고구려 후손 재배한 배추·무로 담근 김치 선보인다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히다카시 고려노인농업생산집단 협력해 11월 출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에서 고구려 후손이 재배한 한국산 배추·무로 담근 김치가 현지에 선보인다.
도쿄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회장 김규환)는 사이타마(埼玉)현 히다카(日高)시의 고려고령농업생산집단과 한국 배추·무 재배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히다카시는 668년 멸망한 고구려의 왕족 등 유민이 정착한 도시로, 옛 명칭은 고구려를 의미하는 고마군(高麗郡)이었다. 후손들이 지금도 살고 있으며, 고구려 마지막 왕인 보장왕의 아들인 약광왕자를 기리는 고마신사(高麗神社)가 이곳에 있다.
연합회는 배추 1만2천 포기와 무 9천600개를 수확해 연말에 한국산 천일염·젓갈·마늘·고추 등으로 버무린 '김치'를 출시한다. 이 김치는 연합회 소속 상점 등을 통해 도쿄와 인근 지역에 선보인다.
협약식에 참석한 야가사키 테루오(矢ケ崎照雄) 히다카시장은 "양국 교류 역사를 간직한 지역에서 한식의 대표 음식인 김치의 식자재를 재배하게 된 것은 양국 우호 관계를 더 깊게 할 것"이라고 반겼다.
주일한국대사관의 배경택 총영사는 "여러 가지 식자재를 섞어서 깊은 맛을 내는 김치처럼 한일관계도 다양한 민간 교류가 더해질수록 발전할 수 있다"며 격려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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