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고구려 후손 재배한 배추·무로 담근 김치 선보인다
日서 고구려 후손 재배한 배추·무로 담근 김치 선보인다
  • 강성철
  • 승인 2022.09.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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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히다카시 고려노인농업생산집단 협력해 11월 출시

日서 고구려 후손 재배한 배추·무로 담근 김치 선보인다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히다카시 고려노인농업생산집단 협력해 11월 출시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히다카시서 한국산 배추·무 위탁 재배
일본 도쿄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는 히다카시 고구려 후손 단체와 한국산 배추·무 재배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우측부터 오영석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명예회장, 야가사키 테루오 히다카시 시장, 사이토 아츠시(齊藤篤) 고려고령농업생산집단 대표.[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에서 고구려 후손이 재배한 한국산 배추·무로 담근 김치가 현지에 선보인다.

도쿄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회장 김규환)는 사이타마(埼玉)현 히다카(日高)시의 고려고령농업생산집단과 한국 배추·무 재배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히다카시는 668년 멸망한 고구려의 왕족 등 유민이 정착한 도시로, 옛 명칭은 고구려를 의미하는 고마군(高麗郡)이었다. 후손들이 지금도 살고 있으며, 고구려 마지막 왕인 보장왕의 아들인 약광왕자를 기리는 고마신사(高麗神社)가 이곳에 있다.

연합회는 배추 1만2천 포기와 무 9천600개를 수확해 연말에 한국산 천일염·젓갈·마늘·고추 등으로 버무린 '김치'를 출시한다. 이 김치는 연합회 소속 상점 등을 통해 도쿄와 인근 지역에 선보인다.

협약식에 참석한 야가사키 테루오(矢ケ崎照雄) 히다카시장은 "양국 교류 역사를 간직한 지역에서 한식의 대표 음식인 김치의 식자재를 재배하게 된 것은 양국 우호 관계를 더 깊게 할 것"이라고 반겼다.

주일한국대사관의 배경택 총영사는 "여러 가지 식자재를 섞어서 깊은 맛을 내는 김치처럼 한일관계도 다양한 민간 교류가 더해질수록 발전할 수 있다"며 격려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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