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ODA 국제회의…"글로벌 중추국가로 성장하는 한국 역할 커"
서울 ODA 국제회의…"글로벌 중추국가로 성장하는 한국 역할 커"
  • 왕길환
  • 승인 2022.09.01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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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코이카 개최…국제기구·신흥공여국 등 ODA 전문가 300여명 참여
OECD 사무총장 "글로벌 위기 속 선진국과 개도국 잇는 韓 역할 기대"

서울 ODA 국제회의…"글로벌 중추국가로 성장하는 한국 역할 커"

외교부·코이카 개최…국제기구·신흥공여국 등 ODA 전문가 300여명 참여

OECD 사무총장 "글로벌 위기 속 선진국과 개도국 잇는 韓 역할 기대"

전문가들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ODA 추진방향'을 주제로 토론하는 모습
[왕길환 촬영]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글로벌 리더 국가', '글로벌 중추 국가'로 성장하는 한국의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한 '제15회 서울 공적개발원조(ODA) 국제회의'가 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렸다.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는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제공하는 원조를 의미한다. 개도국 정부와 지역 또는 국제기구에 제공되는 자금이나 기술협력을 포함한다.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온·오프라인에서 마련한 이번 회의는 '글로벌 개발 파트너십을 위한 지평 확대'를 주제로 진행됐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과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이 개회사와 환영사를 했고,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마수드 아메드 글로벌개발연구소(CGD) 소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했다.

개회사 하는 손혁상 이사장(왼쪽)과 축사하는 이도훈 차관
[코이카 제공]

손 이사장은 "점점 복잡해지는 개발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원 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ODA 주체를 포용하며 포괄적이고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신흥공여국들은 인근 개도국을 대상으로 인적 역량 강화와 원조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과 코이카도 전통 공여국과 신흥공여국을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개발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글로벌 위기는 굉장히 복잡해지고 있다. 이런 다양한 경향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신흥공여국이 중요한 역할을 발할 수 있다"며 "한국은 개발 경험과 고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개발협력을 추진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의 경제 위상에 걸맞은 수준으로 ODA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티아스 사무총장은 "글로벌 리더 국가인 한국은 세계 경제를 이끄는 국가로, 성공적인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한국은 선진공여국과 신흥공여국, 개도국을 이으며 견해를 좁힐 수 있는 국가로, 글로벌 위기 속에 한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수드 소장은 "글로벌 위기는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로서 상호 협력을 통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마티아스 사무총장(왼쪽)과 마수드 소장
[코이카 제공]

아르미다 살시아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글로벌 개발 파트너십을 위한 지평 확대'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했다.

아르미다 사무총장은 "감염병 팬데믹과 기후변화, 빈곤 등 글로벌 차원의 문제들은 각 국가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우며, 새로 부상한 신흥공여국들이 기존 공여국과 개도국 간 협력 관계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와 지식 공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ODA 추진 방향', '신흥공여국의 부상과 국제개발협력의 변화', '지식공유와 새로운 경험', '통합과 파트너십 확대' 등 4개 세션으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김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국내 전문가가 이에 참여했다.

해외에서는 하오량 쉬 유엔 사무차장보 겸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보, 히스 코스그로브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한일담당 대표, 샤오쥔 그레이스 왕 유엔남남협력사무소(UNOSSC) 사무소장 직무대리, 라그하이두르 엘린 아르나도티르 OECD 개발센터장이 참여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등 신흥공여국 개발협력 책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왓따나윗 가자세니 태국 국제협력청(TICA) 부청장, 토르마르블랑 룸반토빙 인도네시아 국제개발청(Indonesian AID) 청장, 라만 누얼둔 튀르키예 개발협력조정청(TIKA) 부청장, 다스탄 옐로우케노프 카자흐스탄 국제개발청(KazAID) 이사장 등이다.

이들은 자국의 ODA 활동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 선진공여국과 신흥공여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 줄 것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이번 국제회의는 정부, 민간, 학계 등 ODA 분야의 다양한 주체가 모여 지식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제15회 서울 ODA 국제회의 참가한 주제발표 및 토론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제15회 서울 ODA 국제회의'에 참석한 주요 내빈 기념촬영 장면
사진 왼쪽부터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이도훈 외교부 2차관,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 이윤영 코이카 이사.[코이카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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