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신화' 교토국제고, 올해 여름도 고시엔 야구대회 도전
'4강 신화' 교토국제고, 올해 여름도 고시엔 야구대회 도전
  • 강성철
  • 승인 2022.07.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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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예선 첫 경기…"한국어 교가 울려 퍼지게 할 것"

'4강 신화' 교토국제고, 올해 여름도 고시엔 야구대회 도전

16일 예선 첫 경기…"한국어 교가 울려 퍼지게 할 것"

日 한국계 교토국제고 여름 고시엔대회 도전
지난해 여름 일본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소재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교토국제고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지난해 일본 고교야구 대회 고시엔(甲子園)에서 4강에 오른 재일동포 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 대회 본선 출전을 위해 지역 예선에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일본고등학교야구연맹은 '제104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본선을 8월 6∼22일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한신고시엔 구장에서 개최한다.

이에 앞서 지역 예선이 7월 9∼27일 열리는데, 교토국제고는 오는 16일 교토 아야베(綾部)시 구장에서 기타쿠와타(北桑田)고와 첫 경기를 치른다.

1915년 시작한 일본의 고교야구대회는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하는 여름 고시엔 대회와, 예선 없이 전년 추계지역대회 성적 상위팀과 추천팀 등이 출전하는 봄 고시엔 대회가 대표적이다. 여름 대회에는 매년 일본 전역에서 3천600여 고교가 도전한다.

1999년 일본고교야구연맹에 가입한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봄 고시엔 대회에 처음 출전해 16강에 올랐고, 여름 고시엔에서는 4강에 올라 동포사회뿐 아니라 주류 언론의 주목까지 받았다.

당시 고시엔 구장에는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져서 화제가 됐다.

재일동포 중심단체인 재일민단은 응원단을 결성해 힘을 보탰다. 봄 고시엔이 끝난 후 좁은 운동장에서 어렵게 연습하는 교토국제고 야구부를 돕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여 3억원의 발전기금을 학교에 전달하기도 했다.

교토국제고는 정원 130여 명의 소규모 민족학교다. 한국 프로야구 구단 두산베어스의 내야수 신성현이 이 학교 야구부 출신이다.

김경수 교토국제고 교장은 "본선에 진출해 고시엔구장에 한국어 교가가 다시 한번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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