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입양한인 "낳아주신 어머니 저 때문에 더는 슬퍼말아요"
美입양한인 "낳아주신 어머니 저 때문에 더는 슬퍼말아요"
  • 왕길환
  • 승인 2022.07.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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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11월16일생 애슐리 화이트(이은애)씨, 어머니와 3년간 성로원서 살아

美입양한인 "낳아주신 어머니 저 때문에 더는 슬퍼말아요"

1974년 11월16일생 애슐리 화이트(이은애)씨, 어머니와 3년간 성로원서 살아

 

 

친어머니 찾는 미국 입양한인 이은애 씨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저를 낳아주신 어머니, 이제는 저 때문에 더는 슬퍼하지 마세요."

1974년 11월 16일 출생한 미국 입양 한인 애슐리 화이트(한국명 이은애·48) 씨가 자신을 걱정하고 그리워할 어머니를 오히려 걱정하면서 애타게 찾고 있다.

10일 그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 따르면 입양기록에는 출생일만 있고 장소는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친모와 1975년 12월부터 1978년까지 '성로원'이라는 보육원에서 함께 살았다고 한다. 이 씨가 그곳에서의 기억이 없기 때문에 보육원 위치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성로원'을 검색하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 대구 달서구 진천동, 경기도 가평군 상면, 마산 합포구 등이 나온다.

그의 어머니는 성로원에서 보모로 근무했고, 1978년 그곳을 퇴사하면서 은애 씨와도 떨어지게 됐다고 한다.

그는 1982년 4월 7일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에 입양됐다.

그에게는 여동생도 한 명 있었는데, 그 역시 1975년부터 1978년 사이 해외에 입양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은애 씨는 한 쪽 귀에 만성적인 문제가 있었고, 눈은 사시였었다고 한다.

모국을 찾아와 가족 찾기를 통해 친어머니를 찾고 있지만, 정보가 부족해 아직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어머니를 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지금 잘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어디 계신가요?"

 

어릴 적 이은애 씨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이은애 씨 어릴 적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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