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체스대회 韓대표 나선 고려인 동포 "긍지 갖고 최선 다할것"
세계체스대회 韓대표 나선 고려인 동포 "긍지 갖고 최선 다할것"
  • 이상서
  • 승인 2022.06.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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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출신 오가이 아나스타시야, 유스 체스 챔피언십 출전

세계체스대회 韓대표 나선 고려인 동포 "긍지 갖고 최선 다할것"

카자흐 출신 오가이 아나스타시야, 유스 체스 챔피언십 출전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카자흐스탄 출신의 고려인 동포가 9월 열릴 세계체스연맹(FIDE) 주관 국제 유소년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19일 국내 고려인 사업가 등으로 구성된 고려인비니지스클럽(KBN)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출신의 오가이 아나스타시야(15·경북 계림중 2학년) 양은 이달 초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2022 전국 유소년 체스 선수권대회'의 'U-14 여성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9월 루마니아 콘스탄차에서 열릴 'FIDE 월드 유스 체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나서는 오가이 아나스타시야 양. [고려인비니지스클럽 제공]

9월 루마니아 콘스탄차에서 열릴 'FIDE 월드 유스 체스 챔피언십'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부문별 3위 이상 입상자는 한국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다.

이에 따라 아나스타시야 양은 FIDE 월드 유스 체스 챔피언십 'U-14 여성 부문'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국적 보유자뿐 아니라 해당 국가에 거주하는 선수에게도 대표로 출전할 수 있도록 한 대회 규정 덕분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열린 체스 국가대표 선발전 중고등부에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 올려, 같은 해 영국 런던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마인드 스포츠 올림피아드 세계대회 체스 종목'에 한국 대표로 처음 발탁됐다.

2019년 5월에 고려인 출신인 부모와 함께 한국으로 와 경주에 사는 그는 같은 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마인드 스포츠 대회' 12세 미만 체스 종목에 출전해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권 국가에서 체스는 전통적인 인기 스포츠다. 그 역시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체스를 접했다고 한다.

'2022 전국 유소년 체스 선수권대회'의 만 14세 체스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가이 아나스타시야 양(왼쪽에서 두 번째). [고려인비니지스클럽 제공]

아나스타시야 양은 "오프라인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임하는 만큼 자부심을 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를 후원한 KBN의 인 세르게이 회장은 "국가대표로 나서는 아나스타시아 양이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능력과 재능을 가진 고려인 청소년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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