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한 호주 한국전쟁 참전용사, 사진에 담는다
생존한 호주 한국전쟁 참전용사, 사진에 담는다
  • 왕길환
  • 승인 2022.06.08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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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총영사관, 해군 제독 등 6명 1차 촬영…"생존자 찾아 계속 작업"

생존한 호주 한국전쟁 참전용사, 사진에 담는다

시드니총영사관, 해군 제독 등 6명 1차 촬영…"생존자 찾아 계속 작업"

조니 비네함 씨 촬영 현장
[시드니 총영사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총영사 홍상우)이 생존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자택을 방문해 사진을 찍어주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네버 페리쉬 유어 레가시'(Never Perish Your Legacy·당신의 유산은 절대 소멸하지 않습니다)라는 이름의 이 사업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26일 퇴역 해군 제독인 이안 크로퍼드 씨와 조니 비네함 씨를 시작으로 2일 스펜서 R. 시버 씨, 제임스 리어돈 씨를 촬영했다. 9일 세리단 오브라이언 씨, 로널드 러벨 씨의 얼굴을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영사관 측은 촬영한 사진 가운데 한 점을 골라 액자에 넣어 참전용사에게 직접 전달한다. 생존 참전 용사를 더 찾아 올해 말까지 계속 촬영할 계획이다.

촬영 사진을 모아 내년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인물 사진전'을 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안 크로퍼드 제독은 "호주군의 한국전쟁 파병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가 발전한 만큼 양국의 관계를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1만7천164명을 파병했다. 이 가운데 340명이 전사하고 1천200여 명이 다쳤다. 생존 용사는 현재 1천900여 명이며, 평균연령은 90.8세로 추정된다.

스펜서 R. 시버 씨 촬영 현장
[시드니 총영사관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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