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고구려 이주민 역사 알리는 '고려군 강좌' 개최
日서 고구려 이주민 역사 알리는 '고려군 강좌' 개최
  • 강성철
  • 승인 2022.06.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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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패망 후 일본 정착한 후손과 한일 교류사 소개

日서 고구려 이주민 역사 알리는 '고려군 강좌' 개최

고구려 패망 후 일본 정착한 후손과 한일 교류사 소개

일본고려낭만학회, '고려군 역사강좌' 개최
[일본고려낭만학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 속에 자리 잡은 고구려 후손의 존재와 의미를 알리는 역사강좌가 열린다.

일본고려낭만학회는 사이타마(埼玉)현 히다카(日高)시 소재 고마(高麗)신사에서 '고려군(高麗郡) 역사강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일본에서는 고구려를 흔히 고려라고 부른다.

일본 고대사 사료인 속일본기(續日本紀)에 따르면 고구려 마지막 임금 보장왕의 아들인 약광(若光)은 고구려 사절단으로 666년 일본에 왔다가 2년 후 고구려가 멸망하자 일본에 남았고, 고구려 유민 등 도래인을 모아 716년에 관동 지방에 고려군을 세웠다.

고려군 지명은 현재 사라졌지만, 히다카시를 중심으로 인근에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고마신사는 약광 왕자와 고구려 유민을 섬긴다.

한반도 출신 도래인 연구에 앞장서 온 학회는 '무사시고쿠분지(武藏國分寺) 건축과 고려군', '지역 문헌으로 살펴본 에도 시대의 고려군', '고려군 건립과 주변 지역', '고려군 시조 약광과 후손' 등을 주제로 6월부터 10월까지 강좌를 연다.

고려군 건립을 기념하는 시민단체인 '고려1300'의 부회장인 스다 쓰토무(須田勉) 등 도래인 연구 전문 학자들이 강사로 나선다.

학회 관계자는 "고려군을 중심으로 일본 곳곳으로 퍼져나간 고구려 후손들이 다양한 씨족을 형성한 게 사실"이라며 "일본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고구려 이주민의 역사를 소개해 고대에서 지금까지 이어져 온 한일 교류의 의미를 널리 알리려고 마련한 강좌"라고 소개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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