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 속 한반도 출신 도래인 역할 밝힌 日역사학자
일본사 속 한반도 출신 도래인 역할 밝힌 日역사학자
  • 강성철
  • 승인 2022.05.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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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시 노부야, 日고려낭만학회 '도래문화대상' 수상

일본사 속 한반도 출신 도래인 역할 밝힌 日역사학자

오하시 노부야, 日고려낭만학회 '도래문화대상' 수상

일본고려낭만학회, '도래문화대상'에 오하시 노부야 선정
'도래문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하시 노부야 오미고대사연구회 대표와 그의 저술 '고대 지역지배와 도래인' [일본고려낭만학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 역사 속 한반도 출신 도래(度來)인 연구에 앞장서 온 일본고려낭만학회는 '제4회 도래문화연구대상'에 오하시 노부야(大橋信弥·76) 오미(近江)고대사연구회 대표를 선임해 시상했다고 30일 밝혔다.

학회는 고대 도래인과 관련해 역사적 의의를 널리 알리는 학술서·논문을 저술해 탁월한 업적을 남기거나, 계몽 활동에 앞장선 개인·단체를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도래인은 5세기부터 한반도 또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선진 기술과 문물을 전파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학회는 오하시 교수가 최근 발간한 '고대 지역지배와 도래인'이라는 저술에서 한반도 등에서 현재 일본 관서와 중서부 지역으로 건너온 도래인의 영향력과, 이들이 전한 문물과 의의를 종합적으로 규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책에서 도래인 출신인 하타(秦)·야마토노아야(倭韓) 씨족 정착 역사와 6∼8세기 일본을 지배했던 야마토(大和) 정권에서 지방 호족이었던 도래인에 대해 소개했다.

이와 함께 유물에서 나온 문자 자료를 토대로 도래인이 전수한 기술 등에 대해서 밝히고, 아라가야 등 가야국과의 연관성에 대해 규명했다.

1967년 리츠메이칸(立命館)대학에서 일본사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시가(滋賀)현 아츠지(安土)고성박물관 학예과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야마토 왕권과 도래인', '사적으로 살펴본 고대 중서부 오미 지역', ' 고대 호족과 도래인', '일본 고대 왕권과 도래인' 등이 있다.

시상식은 고구려 마지막 임금 보장왕의 아들로 716년 사이타마(埼玉)현에 고려군을 세운 약광 왕자를 기리는 고마(高麗·'고구려'라는 뜻) 신사에서 열렸다.

학회 관계자는 "오하시 교수는 2004년부터 도래인 연구를 계속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업적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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