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1년 맞은 한인 경제단체 '월드옥타 필리핀 마닐라지회'
창립 31년 맞은 한인 경제단체 '월드옥타 필리핀 마닐라지회'
  • 왕길환
  • 승인 2022.05.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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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지역 '맏형' 역할 전임 지회장들, 고국·한인사회 발전 기여

창립 31년 맞은 한인 경제단체 '월드옥타 필리핀 마닐라지회'

아시아지역 '맏형' 역할 전임 지회장들, 고국·한인사회 발전 기여

월드옥타 마닐라 지회 30주년 기념 발자취 장면
[월드옥타 마닐라 지회 제공]

(마닐라=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1981년 4월 미국과 일본 지역 재외동포 경제인 101명이 고국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모토로 씨앗을 뿌린 경제단체다.

창립 당시 필리핀에서는 한덕우(2019년 작고) 영성무역 대표가 이사로 참여했다. 그는 필리핀과 동남아 지역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1991년 한 대표는 무역인 25명을 규합해 '월드옥타 필리핀 지회'를 정식으로 설립했다.

막내 회원으로 참여해 11∼12대 지회장을 지낸 김영기 현 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은 26일 메트로 마닐라 소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창립 31주년 행사에서 "초창기 지회는 회원 만장일치 찬성을 받아야 입회를 받을 정도로 엄격하게 회원 관리를 해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며 "한덕우 초대 회장이 완전히 기틀을 잡았고, 장재중·이원주·강창익 회장이 발전을 이끌었다"고 술회했다.

필리핀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월드옥타 첫 지회였다. 당시 월드옥타는 16개국 54개 도시에 지회를 뒀다. 40년이 지난 현재는 66개국 138개 도시에 지회를 갖출 정도로 성장했다.

마닐라지회 역대 회장단
[출처: 월드옥타 마닐라 지회 30주년 기념 발자취]

마닐라 지회는 그동안 14명의 지회장을 배출했다. 이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을 수입해 필리핀과 아시아 지역에 판매해 고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한인사회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IMF 금융위기 때 장학위원회와 상품전시위원회를 설치해 지금까지 38명의 현지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었다. 또 2005년부터 15년간 차세대 무역스쿨을 개최해 7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2004년부터 부천시와 7회, 경상북도와 5회째 모국 상품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1년 아시아 지회장 회의를 처음 개최했고, 4년 뒤 아시아 통합 차세대 무역스쿨도 처음으로 열었다.

일본 도쿄와 중국 옌지시 지회와는 자매결연을 하여 지속해서 교류하고 있다.

천주환 현 마닐라 지회장은 "우리 지회는 아시아 지역에서 '맏형' 역할을 하면서 한인 경제단체는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왔다"며 "그렇기에 지회장 또는 임원을 역임한 선배들은 한인회장,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한글학교 운영위원장 등 단체장 자리를 자연스럽게 맡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장에는 박일경·이원주·김영기·이규초·김종팔·박완섭 등 전임 회장들이 한걸음에 달려와 축하를 하며 30년의 소회를 나눴다.

이원주 전 회장은 "창립 당시나 지금이나 우리는 고국의 발전만을 기원하며 열심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며 "필리핀이 아시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서 우리 지회가 고국의 신남방 진출 지역인 아시아를 선점하는 데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마닐라지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 장면
[왕길환 촬영]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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