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대통령, 항공교육 인프라 구축 나선 韓에 "기대된다"
파라과이 대통령, 항공교육 인프라 구축 나선 韓에 "기대된다"
  • 왕길환
  • 승인 2022.05.06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이카, 14억원 투입해 항공기 정비 격납고·항공훈련센터 건립 추진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대통령, 5일 착공식 참석해 감사 표명

파라과이 대통령, 항공교육 인프라 구축 나선 韓에 "기대된다"

코이카, 14억원 투입해 항공기 정비 격납고·항공훈련센터 건립 추진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대통령, 5일 착공식 참석해 감사 표명

코이카가 기증한 항공기에 탑승한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오른쪽)
사진 왼쪽은 우인식 주파라과이 한국대사.[코이카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이 자국의 항공교육 인프라 구축에 나선 한국에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파라과이 정부가 국제 표준의 교육훈련과 시설, 기자재 등의 환경에서 항공 종사자들을 육성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3년까지 113만 달러(약 14억3천만원)를 투입해 '파라과이 항공 전문인력 역량 강화 사업'을 진행한다.

항공기 정비를 위한 격납고와 첨단 관제 훈련 시스템을 갖춘 항공훈련센터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마리오 압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 북동부 루케 지역에 있는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에서 열린 착공식에 펠릭스 가나자와 항공청장과 함께 참석했다.

마리오 압도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코이카의 지원에 감사하며 앞으로 양국의 협력관계가 공고히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나자와 청장은 "한국이 제시하는 파라과이의 항공산업 발전이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촉구한다"고 했다.

가나가와 파라과이 항공청장(오른쪽)이 우인식 대사와 기증 항공기를 돌아보고 있다
[코이카 제공]

코이카에 따르면 파라과이 현지의 조종사 교육은 외국 자본의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교육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연간 배출하는 조종사 수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 항공 정비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도 없다. 이런 영향으로 파라과이는 지난 2016년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집계한 항공안전종합평가(USOAP) 일부 항목에서 전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파라과이 정부는 '2030년 국가개발계획'에서 교통 분야를 주요 발전 과제로 명시한 바 있다. 특히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국가들과의 활발한 인력, 물류 이동을 위해서는 항공 산업의 발전이 절실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중남미 지역 경제 공동체로 파라과이를 포함해 정회원 5개국, 준회원 7개국, 옵서버 2개국으로 구성됐다.

코이카는 2014∼2017년 파라과이 항공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고, 현지 항공 산업의 인적 역량 강화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코이카는 격납고와 항공훈련센터 착공과 함께 파라과이 항공청에 훈련용 항공기(세스나 172S) 2대도 이날 전달했다.

최신 전자계기 표시장치가 부착된 교육용 항공기로, 관제사의 지시를 토대로 항공기의 고도, 속도, 방향 등을 결정하는 계기 비행이 가능하다.

착공식과 기증식에는 우리 측에서 우인식 파라과이 한국대사,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파라과이 항공훈련센터 착공식 장면
[코이카 제공]

ghwang@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