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기업인들 "한국제품 경쟁력 놀라워…해외시장서 통할 것"
동포 기업인들 "한국제품 경쟁력 놀라워…해외시장서 통할 것"
  • 강성철
  • 승인 2022.03.30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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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수출상담회서 388명 바이어, 63개 중소기업과 1대1 미팅
화성시 "현지 정착 韓商 활용한 해외판로 개척 적극 도울 것"

동포 기업인들 "한국제품 경쟁력 놀라워…해외시장서 통할 것"

월드옥타 수출상담회서 388명 바이어, 63개 중소기업과 1대1 미팅

화성시 "현지 정착 韓商 활용한 해외판로 개척 적극 도울 것"

월드옥타, 화성시 신텍스서 수출상담회 개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30일 경기도 화성시 신텍스에서 관내 64개 중소기업과 400여 명의 재외동포 기업인이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하는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강성철 기자 촬영]

(화성=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예전에는 아이디어는 좋은데 제품력이 떨어지거나, 품질은 좋은데 현지 사정을 고려 안 한 제품이 많았죠. 하지만 이제는 해외 시장에서 통할 만한 경쟁력 있는 제품이 많아졌어요. 바이어로서 신나는 일입니다."

30일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경기도 화성시 신텍스에서 개최한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호주 무역회사 'MEA pty' 임혜숙 대표는 15개 중소기업과 종일 1대1 미팅을 했다.

그는 "호주 시장에 바로 선보여도 팔릴만한 제품들이 많아 곧바로 추가 미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드옥타가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설치한 '글로벌마케터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현지화를 위한 부분적인 컨설팅만 더하면 바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화성시 추천을 받은 관내 64개 우수 중소기업이 23개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400여 명의 동포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했다.

임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은 그 나라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에 녹는 반려동물 배변 봉투를 개발한 업체와 미팅 사례를 소개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은 한국이나 호주가 똑같지만, 한국처럼 사람과 비슷하게 옷을 입히거나 치장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동물 학대로도 비칠 수 있기에 패션보다는 이 제품처럼 '친환경'을 더 선호한다"고 조언했다.

수출상담회장 둘러보는 서철모 화성시장과 장영식 월드옥타 회장
세계한인무역협회 주최로 30일 경기도 화성시 신텍스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장을 둘러보는 서철모 화성시장(앞쪽 우측에서 세 번째)과 장영식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우측에서 두 번째). [강성철 기자 촬영]

수출상담회가 열린 신텍스 1층에는 화성시가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는 부스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화성산업진흥원 이덕 전략기획팀장은 "화장품 등 미용·케어 제품과 친환경 기업 제품 그리고 안마기, 비데, 유기농 초콜릿 제품 등의 우수 제품을 선별했다"고 소개했다.

이 팀장은 "동포 기업인의 최대 장점은 한국과 거주국 양쪽 말과 문화를 잘 안다는 것"이라며 "화성시는 상담회가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후속 작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최근 한류 붐으로 해외에서도 'K-뷰티' 인기가 높지만, 해외 판로를 확대하려면 국내 마케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재일본한국화장품협회 이사로 참존 화장품 일본 총판인 고형숙 GIB재팬 대표는 "일본 소비자들은 제품을 사용하는 한국 인플루언서나 연예인 등의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더 신뢰한다"며 "어떤 제품이냐는 것 못지않게 '누가 쓴다'는 게 더 매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상담회에서는 즉석에서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멕시코에서 건설업을 하는 윤종섭 MMEXC 대표는 화성시에서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원동무역과 협약을 맺었다.

윤 대표는 "원동무역이 생산하는 칼라강판은 건설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을 만큼 품질이 뛰어나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반겼다.

화성시 추천을 받아 상담회에 참가한 에이치앤코스킨 최선길 과장은 "코로나19로 2년간 박람회 참가를 못 해 신제품을 홍보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돼 너무 반갑다"며 "더구나 동포 바이어들이 수출을 위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꼼꼼히 체크도 해줘 큰 도움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한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상품을 해외에 알려온 유대진 GSC 대표는 "큰 기대를 안 하고 미팅에 참여한 기업도 월드옥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태도가 달라진다"며 "단순히 해외 판로를 뚫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상담회장에 마련된 화성시 중소기업 홍보관
30일 경기도 화성시 신텍스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화성시는 관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알리는 홍보관을 운영했다. [강성철 기자 촬영]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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