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택한 우크라 피란민 1달간 190명…정부, 인도적체류 허용
한국행 택한 우크라 피란민 1달간 190명…정부, 인도적체류 허용
  • 정회성
  • 승인 2022.03.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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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 연고 둔 여성·어린이·영유아 등 21명 단체입국 예정

한국행 택한 우크라 피란민 1달간 190명…정부, 인도적체류 허용

광주 고려인마을 연고 둔 여성·어린이·영유아 등 21명 단체입국 예정

인천공항 도착한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 어린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피란민 190명이 한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전날까지 우크라이나 국민 190명이 국내에 입국했다.

고려인 동포 비중 등 피란민 190명의 민족 구성은 분류되지 않았고, 여객기 승무원과 외항선 승선원은 집계에서 빠졌다.

전쟁 발발 후 입국한 우크라이나인은 대부분 90일 이하 체류할 수 있는 단기 사증(비자)을 발급받았다.

법무부는 현지 정세 안정화 때까지 비자가 만료된 뒤에도 우크라이나인의 인도적 특별체류를 지원하기로 했다.

개전 이전부터 체류 중이던 재한 우크라이나인도 동일한 체류 지원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 일부는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국경이 맞닿은 주변 국가로 흩어져 전란을 피하고 있다.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의 중앙역 바닥에서 잠을 자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가운데 광주 고려인마을에 연고를 둔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아 우리나라로 찾아왔다.

이달 13일 최마르크(13) 군과 22일 남아니따(10) 양에 이어 오는 30일에는 여성 13명, 영유아와 어린이 8명 등 21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단체로 입국할 예정이다.

법무부와 외교부 등 정부는 이들의 사증 발급 절차 간소화를, 광주 고려인마을은 항공 경비 100만원씩을 각각 지원했다.

내달 1일에는 여성과 노약자 4명, 어린이 6명 등 고려인 동포 10명의 두 번째 단체 입국이 예정됐다.

정부는 한국행을 원하지만 피난 과정에서 여권과 신분증을 챙기지 못한 우크라이나인도 제도적 범위 안에서 돕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폴란드 등 주변국 주재 우크라이나 외교 공관을 통해 자국 여권이나 여행 증명서를 발급받도록 안내 중이다"며 "신분증은 없어도 여권을 소지했다면 과거 출입국 기록을 통해 신속한 사증 발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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