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외국인보호소 집단감염 확산…수용자 보호 해제해야"
"화성 외국인보호소 집단감염 확산…수용자 보호 해제해야"
  • 이상서
  • 승인 2022.02.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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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외국인보호소 집단감염 확산…수용자 보호 해제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최근 경기도 화성 외국인보호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나오자 이주인권단체가 확실한 방역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화성 외국인 보호소
[화성 외국인 보호소 제공]

화성 외국인 보호소 방문 시민모임 '마중'은 10일 성명을 내고 "화성 보호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보호소나 책임 부처인 법무부 모두 뚜렷한 대책을 공개하지 않아 걱정과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실제로 보호소에 수용된 외국인 가운데 불안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수용 외국인 1명과 직원 2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화성 보호소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꾸준히 늘어 현재 17명에 이르렀다.

법무부는 확진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고 시설 내 보호 외국인을 분산조처했다고 밝혔다.

화성 보호소는 단기 구금 시설인 탓에 의료 체계가 교도소 같은 교정시설보다 열악하고 장기 수용자 중 기저질환자도 있다고 '마중'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제라도 수용 외국인에게 보호 일시 해제를 내리고, 이들이 지역 사회 보건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동시에 감염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후속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공지한 '보호 일시해제 제도' 규정에 따르면 자진 출국 의사를 밝혔거나 건강에 이상에 있는 보호 외국인 등에만 2천만 원 이하의 보증금을 예치하고 주거 제한이나 그 밖에 필요한 조건을 붙여 보호를 일시 해제할 수 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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