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코로나에 태풍 피해까지 본 엘살바도르 소상공인 지원
韓, 코로나에 태풍 피해까지 본 엘살바도르 소상공인 지원
  • 왕길환
  • 승인 2022.01.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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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경제재건 위한 역동적 소상공 개발사업' 추진키로
기업 혁신 발판될 '디지털 혁신센터' 설립…"1만명 수혜"

韓, 코로나에 태풍 피해까지 본 엘살바도르 소상공인 지원

코이카, '경제재건 위한 역동적 소상공 개발사업' 추진키로

기업 혁신 발판될 '디지털 혁신센터' 설립…"1만명 수혜"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내 디지털 혁신센터 건물 조감도
[코이카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태풍 '아만다' 피해로 경제가 침체한 중남미 엘살바도르의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내 국가소상공위원회 본부에서 현지 외교부와 '경제 재건을 위한 역동적 소상공 개발 사업'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2024년까지 660만 달러(약 79억3천만원)를 투입, 엘살바도르의 예비 창업가와 소상공인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인터넷 클라우드에 기반한 사업 운영 시스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디지털 혁신센터는 산살바도르 시내 550㎡(약 160평) 규모의 건물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기자재 등을 갖출 예정이다.

소상공인들은 이 센터에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이용해 고객 정보를 디지털로 관리하거나, 고객의 예약과 주문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활용하는 교육을 받는다.

예비 창업가에게는 창업 아이템 발굴과 사업 계획서 작성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창업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료생에게 창업자금도 제공한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1천450명의 예비 창업가와 소상공인이 직접 혜택을 받고, 가족과 지역사회를 포함하면 그 수혜자는 1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엘살바도르 정부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와 태풍 아만다 등 자연재해로 2020년 경제성장률은 -7.9%를 기록했다. 경제활동 인구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소상공인 가운데 70% 이상이 2020년 이후 실업을 경험했다.

아드리아나 미라 엘살바도르 외교부 차관은 체결식에서 "이번 사업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아이디어가 창출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사의를 표했다.

폴 스테이너 엘살바도르 국가소상공위원회장은 "이번 디지털 혁신센터는 엘살바도르 기업 혁신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5월 열린 한미정상회담과 6월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중남미 지역 지원 확대와 디지털 전환 분야 상호협력 확대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과 엘살바도르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 협의의사록' 체결 후 기념촬영하는 장면
[코이카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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