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리랑카 마약범죄 막고자 과학수사 기법 전수한다
韓, 스리랑카 마약범죄 막고자 과학수사 기법 전수한다
  • 강성철
  • 승인 2021.12.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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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장비 교체하고, 현지 공무원 교육 강화

韓, 스리랑카 마약범죄 막고자 과학수사 기법 전수한다

분석장비 교체하고, 현지 공무원 교육 강화

KOICA, 스리랑카 법무부와 마약 분석 역량 강화 MOU
8일 스리랑카 법무부에서 열린 마약 분석 역량 강화 협의의사록 체결식. 알리 사브리 스리랑카 법무부 장관(좌측 두 번째)과 강연화 KOICA 스리랑카 사무소장(우측 끝). [KOICA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심각한 스리랑카의 마약 범죄율 감소를 위해 한국의 첨단 과학수사 기법 전수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KOICA는 8일 오후(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정부청사에서 스리랑카 법무부와 '마약분석 역량 강화 사업'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

스리랑카 마약통제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스리랑카 인구 2천150만여 명 중 55만3천 명이 마약 중독자이다. 인구 40명 중 1명꼴이며, 재소자 2만3천여 명 중 47.5%가 마약사범일 정도로 심각하다.

KOICA는 2024년까지 400만 달러를 투입해 스리랑카 법무부 산하 정부분석국의 마약류 증거물 분석능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마약류 감정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관련 범죄의 신속한 수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법무부 내 소변, 혈액 등 생체시료 분석 실험실도 리모델링한다.

노후 분석장비를 교체하고, 유전자·약학 등 석사과정 연수 등을 운영해 현지 공무원의 마약 감정과 증거물 관리 역량도 강화한다. 마약 감정 분야 실험실 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버실도 리모델링해 관리 시스템 디지털화를 돕는다.

한국 전문가를 파견해 스리랑카에서 주로 유통되는 마약인 암페타민, 모르핀, 대마, 헤로인에 대한 분석 실습, 생체 시료·압수품 분석, 장비 사용법 교육 등 실무 교육을 한다.

협의의사록 체결식에서 강연화 KOICA 스리랑카 사무소장은 "마약 범죄 검거율을 높일 수 있도록 증거물 분석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우는데 힘쓰는 등 스리랑카 정부의 범죄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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