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학생 '다케시마 해설원' 동원…서경덕 "어리석은 짓"
日, 대학생 '다케시마 해설원' 동원…서경덕 "어리석은 짓"
  • 왕길환
  • 승인 2021.11.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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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학생 '다케시마 해설원' 동원…서경덕 "어리석은 짓"

일본 산게이 신문 '다케시마 해설원' 관련 기사 내용
[서경덕 교수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다케시마(竹島·독도를 자기 땅이라 주장하는 이름)를 홍보하는 해설원에 대학생을 동원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2일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마네현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 주장하면서 대학생들까지 동원해 대외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케이(産經) 신문은 최근 "시마네현이 청에 있는 '다케시마 자료실'에 지난달부터 4명의 대학생 해설원을 배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문부과학성의 학습지도 요령에 따라 학교에서 집중적인 교육을 하고,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인식을 젊은 세대의 시각으로 홍보할 목적에서 해설원을 뒀다고 산케이는 풀이했다.

이 신문은 "시마네현립대 학생 4명이 다케시마 전문가로부터 강의를 받고 해설에 나섰으며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했다'는 내용과 함께 일본의 대응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서 교수는 "잘못된 세뇌 교육을 하고, 순수한 대학생들을 동원하는 참으로 어리석은 짓을 하는 중"이라고 일갈했다.

시마네현은 앞서 '다케시마 자료실'에 관한 왜곡된 광고를 SNS에서 집행했고, '다케시마 카레', '술잔' 같은 관련 상품을 개발한 업체에 경비를 보조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서 교수는 "이젠 우리도 독도에 관한 학생들의 '교육'과 대외적인 '홍보'에 더 힘을 쏟아야만 할 때"라면서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인 이유로 우리 땅이라는 교육만 시킬 것이 아니라 이런 일본의 왜곡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류 콘텐츠가 세계를 강타하는 요즘, 우리만의 문화 콘텐츠를 독도와 잘 결합해 '글로벌 홍보'에도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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