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지 종이접기 애호가, 화상서 고깔쓰고 "조이, JOY, 종이" 외쳐
각지 종이접기 애호가, 화상서 고깔쓰고 "조이, JOY, 종이" 외쳐
  • 왕길환
  • 승인 2020.11.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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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문화재단, 8일 온라인서 '종이문화의 날' 행사 개최

각지 종이접기 애호가, 화상서 고깔쓰고 "조이, JOY, 종이" 외쳐

종이문화재단, 8일 온라인서 '종이문화의 날' 행사 개최

온라인 고깔 축제에 참여한 각지 종이접기 애호가들
[종이문화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종이나라빌딩 3층 종이문화재단 스튜디오.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은 화상회의 줌(Zoom)에서 재단의 김영순 제주도 이도지부장과 5명의 어린이, 최영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지부장, 한기선 미국 워싱턴연합회 회장과 반갑게 인사를 했다.

대한민국 종이접기문화 재창조운동 34주년과 종이문화재단 창립 15주년, 종이문화의 날(11월 11일)을 기념하는 고깔 축제와 'K-종이접기' 및 종이문화 컨벤션을 개최하기 위해 연결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상 처음 온라인 행사를 마련했다.

박정대 한일종이문화진흥협회 이사가 개회 선언을 하고 '종이접기 아저씨'로 불리는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이 동영상으로 개회사를 했다.

이어 사회자가 "우리는 종이접기와 종이문화의 세계화를 통해 국가 브랜드화에 앞장선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지구촌 곳곳에 알린다", "지구촌 어디든지 적극적으로 다가간다"는 '종이문화 세계화 선언문'을 낭독하자 화면 속 가족들이 "조이, JOY, 종이"를 외쳤다.

재단은 '조이'는 종이의 옛말이고, 영어로 기쁘고 즐겁다는 뜻의 'JOY'와 발음이 같아 구호로 정했다.

선언문 낭독 후 올해의 스타상, 봉사상 시상과 'K-종이접기 지킴이 단원' 임명장과 제15호 종이접기 명인 수여식이 진행됐다. 제15호 명인에는 임예빈 춘천종이문화교육원 원장이 선정됐다.

'제11회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 기원 고깔 팔천만 개 접기 운동'을 통해 그동안 접은 고깔을 한 곳에 담는 합지식도 열렸다.

종이문화재단은 종이접기의 원류를 '고깔'에서 찾고 있다. 고깔은 돌출부를 의미하는 '곳'과 쓰개를 의미하는 '갈'의 조합단어로, '뾰족한 관모'를 말한다. 고구려 시대부터 지금까지 민속 행사에서 사용했고, 이 고깔을 직물에서 종이로 대체해 만들기 시작하면서 종이접기가 대중화됐다고 해석한다.

고깔축제에서 인사말하는 노영혜 이사장
[종이문화재단 제공]

노영혜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나'를 찾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공격적 자세로 바꿔야 한다"며 "K-종이접기는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고, 새 한류로 정착시킬 가장 적합한 창조물"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비대면 시대를 앞서가는 화상수업 모범사례', '수학을 탐구하는 창의 수학 종이접기', '방과후 학교 공개수업을 위한 맞춤형 K-종이접기'를 주제로 한 화상 세미나와 연합뉴스가 제작한 종이접기 역사와 문화 관련 'Y스페셜' 상영 등으로 이어졌다.

재단은 23일까지 아름다운 고깔을 창의적으로 만들어 쓰고 찍은 사진을 이메일로 받아 시상하는 '고깔 축제 기념사진 콘테스트'도 개최한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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